🎠 빼놓을 수 없는 일상123 우리의 일상은 연보의 진행이자 개인 자서전이다 지난 3월말쯤 새 학기를 시작하자마자 한 과목의 교수님이 정해주신 레포트는 나를 무척이나 당혹스럽게 했다. 지금까지 자신의 삶 중에서 특정 시기를 선택해서 연보와 자서전 글을 쓰라는, 다소 쉬운듯 하면서도 사람에 따라서는 참 난감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과제인데 일단은 내가 그렇다. 이 과목은 한국사에 관련된 과목이라 담당 교수님은 우리가 태어나면서 현재, 앞으로 일어날 일 모두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속의 작은 역사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을 하셨지만 적어도 내가 지나왔던 길은 제발 그 길이 역사의 깊은 구덩이 속으로 푹 파고 들어가 눈에 띄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이 더 많았으니 말이다. 태어난 직후는 생각날 일이 없고 동생이 태어나기 좀 전이니 한 4~5살 즈음까지는 많은 일들을 기억하.. 🎠 빼놓을 수 없는 일상/🚙 내 연보를 남기자 2022. 6. 9. 망친 기말시험 끝에 찾아본 인천시청역 중앙공원 올해로 넘어오자마자 며칠 안지나서 블로그를 쉬었으니 거의 5개월만의 포스팅이로세... 그간 쓰고 포스팅하고 싶은 일도 많았는데 제대로 받아치지도 못할 거면서 괜한 계획도 세우고.. 또 다시 도진 게임....이 가장 웬수였다. 바로 어제 학교 시험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길.. 아오, 이리저리 요령을 피운 댓가를 톡톡히 치루고는 털레털레 돌아오는데 건널목 반대편 길에 아주 시원하고 상쾌한 장면이 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인천시청역에 있는 중앙공원. 요즘 방통대 공부 때문에 종종 지나다니는 길인데 평소하고는 달라보일 수밖에 없는 장관이 있었으니 바로 분수대였다. 에구구... 20년만 젊었어도 나도 저 틈에 들어가 하루 종일 뛰어다녔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건 6월 초 치고 아무리 생각해도 요며칠 너무 덥다.. 집.. 🎠 빼놓을 수 없는 일상/🏕️ 가까운 여행 2022. 6. 5. 한학기, 한학년, 한해를 보내는 기분을 한방에 끝 바로 이틀 전, 1년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1학년의 결과를 알아보는 기말시험을 끝냈다. 해마다 이맘 때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괜히 분주한데 요즘은 분주하다기보다는 그냥 조급하다. 뭐든 얼른 마무리하고 보자 식으로 변해간다. 이틀 전 오후, 점심 식사 무렵까지만 해도 나까지도 뭐가 그리 성급한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정신이 없었다. 모처럼 쉬는 날이지만 아침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억울함이 앞서니 당연한 증상인가... 아침부터 날씨는 또 왜 그렇게 추웠는지 그 기온에 기말시험이라는 긴장감이 겹쳐서 살짝 배까지 아파온다. 오전 시험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집으로 잠시 돌아와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남은 시험을 보기 위해 다시 나선 길. 어라?? 온 세상이 하얗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이렇게 눈이 .. 🎠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2021. 12. 20. 일반 건강검진 아직 안받았다면 예약은 필수 국민 건강 보험 공단이라는 이름, 평소에는 잘 떠오르지 않는 기관명이지만 이맘때면 누구에게나 친숙해지는 긴 글자의 국기 기관이지.... 올해에도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할 시기가 됐다. 작년만 같았어도 직장에서 시행하는 날 가서 받았으면 됐을텐데 올해에는 직장 건강 검진을 받기로 했던 당일 그놈의 코로나 확산 폭발 때문에 직원들 모두 개별적으로 받는 것으로 바뀌었다. 일반 검진이라고 해도 평일, 그리고 웬만하면 예약 필수!! 지난 주초에 처음에는 집 가까운 종합병원에 연락을 했었다. 전 같으면 그냥 당일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되는데 요즘은 시국이 이렇다 보니 각 병원마다 환자가 넘쳐 웬만하면 어떤 병 증상이든 예약을 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하길래 혹시나 해서 전화 연락을 했더니 자그마치 내년 1월까지 예약.. 🎠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2021. 12. 17. 출석대체시험차 인청시청역에서 잠시 산책한 후기 어제는 드디어 2학기 들어 학교에서 치르는 출석대체시험이 있던 날. 한 학기당 3~4일쯤 진행되는 출석 수업이 있지만 그 마저도 따라갈 수 없는 나같은 학생들을 위한 출석 대체 시험!! 시험 준비에 목을 멘 것도 아니면서 이상하리만큼 허둥지둥으로 시작한 아침의 시작...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자꾸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필시 내가 뭔가를 잊고 있는 거 같은데 그게 정확히 생각이 나지를 않는 거다. 그렇다고 공지를 확인하느라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면 잠이 확 달아나버릴테니 아침까지 컨디션은 그야말로 안드로메다로 갈 것이고 이를 어쩐다?? 곁에 있던 핸드폰을 열어 카카오톡으로 학교에서 보내준 출대 시험에 대한 참고사항을 눈을 비비며 확인해봤다. 앗, 세상에 시험 시작.. 🎠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2021. 11. 21. 일상의 편리함과 환경 보호는 공존할 수 없는 건가 일상의 편리함은 환경보호와 안친해? "형, 오늘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이야?" "아, 맞다. 오늘 버리면 돼." 매주 화목은 우리 서식지역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이다. 그러니 월수금 저녁에는 베란다 쓰레기통을 한번쯤 흝어보는데 일반 쓰레기와는 달리 재활용 쓰레기는 양이 많은 게 아니라 부피가 큰 것들이 많아 200리터나 되는 비닐 봉투가 금방 차기 때문에 대부분 동생이 갖다 버린다. 전에는 내가 몇 번 갖다 버린 적도 있었는데 내가 워낙 체구가 작아서 몇 번인가 계단에서 데굴데굴 싱크로나이즈를 할 뻔한 일을 겪은 이후로는 그냥 슬며시 동생에게 떠민다. 몇 번인가 그것 때문에 서로 으르렁 거린 적도 있었지만 동생놈은 그냥 번쩍 들고 내려가면 끝나지만 그 쓰레기 봉투를 내가 들면 가뜩이나 남들과 같이 평.. 🎠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2021. 11. 18. 10대들은 연말 특선 수능시험, 나는 대체 기말시험 후, 모든 걸 초기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벌써 3번째 재입학한 방통대.... 입학은 쉽지만 졸업은 커녕 학교 생활을 영위하기도 힘든 고비가 또 다가왔다. 다름 아닌 출석 대체 시험과 기말 시험... 원격 방송 교육을 지향하는 게 우리 학교라서 나같은 직장인에게 초기에는 만만해보이지만 막상 교재를 받아들고 그 내용을 눈으로 익히기 시작하면 학창시절에는 아무리 하기 싫은 공부라도 마음먹고 한번 흝어보면 제법 머릿속에 솔솔 들어오던 내용들이 막상 지금은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도 한번 보고 책 덮으면 방금 전 봤던 내용들은 안드로메다 저 편으로 기약할 수 없는 여행을 떠나고 만다... 입시 시험은 없지만 내게도 해마다 찾아오는 총 6회의 학교 시험. 출석 수업을 못들으니 그것을 보.. 🎠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2021. 11. 16. 실력파 가수이자 얼굴있는 가수 페이지 이가은 노래 추천 내가 처음 페이지라는 가수를 알게 된 것은 2000년대 초반, 미안해요라는 곡을 통해서였다. 미안해요라는 곡은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보내달라면 보내줄 건가요~~~~~" 이 대목에서 끝부분의 "요~~~~" 부분의 창법이 무척 귀에 익기 시작하면서 페이지라는 이름 세글자에 점차 익숙해지기 시작했었는데 당연한 말이겠지만 페이지는 본명이 아니고 그녀는 이가은이라는 예쁜 본명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예명은 오현란, 안상예 등과 같은 여가수가 거쳐간 예명인데 같은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그 예명을 이어받은 3대째 가수에 속한다고 한다. 2000년대 초반에 Love is blue라든가 난 늘 혼자였죠, 드라마 OST인 단심가, 이별이 오지 못하게 등등을 히트시킨 주역인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중 .. 🎠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2021. 11. 15. 빼빼로데이를 맞아 빼빼로 5종으로 어린척 해보았다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 오랜만에 먹어본 빼빼로. 벌써 11월 11일이 내일이네. 도대체 언제 어디서 도대체 왜 생겼는지 알지도 못할 빼빼로 데이가 내일이다. 언제부터인지 청소년들의 영향력이 국내에서 무섭게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들만의 장난같은 습관을 이렇게 나라 전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뭐, 물론 하필이면 그 작은 행동들이 국내의 대형 브랜드의 상술과 맞닿은 이유도 크긴 하겠지... 그에 대한 거부 반응인지 난 무척이나 오랫동안 이 빼빼로를 먹어본 적이 없다. 내가 어릴 때 개당 가격이 200원이었는데 요즘은 천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쩐지 가뜩이나 무분별하게 퍼져가는 이상한 기념일들을 앞세워 상술로 뒤덮는 1순위의 과자가 되어버렸다는 것도.. 🎠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2021. 11. 10. 남녀 관계에 있어 여전히 가해자 성립은 남성 우선인가 요즘 기혼자이건 미혼자이건 특히 연예인들이 남녀관계의 미궁에 빠져들어 깊은 혼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사회의 주류를 이룬다.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지만 거기에 더없이 웃긴 것은 우리 같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고 어마어마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그들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함정 사고인데도 불구하고 그 위기를 한번에 극복하지 못하고 자칫 자신의 그동안 쌓아올린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에서 헤매는 광경을 종종 보기 때문이다. 내 주변, 어쩔 때는 가까운 카페에 들러 잠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면 바로 옆이나 뒤쪽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젊은 세대들의 대화는 그야말로 이게 지금 오락 토크쇼에서 들려오는 개그 대사인지, 아니면 실생활인지 .. 🎠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2021. 11. 8. 위드코로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 지난 주 초부터 주말인 금요일 저녁에 거의 1년여만에 우리 회사에 전체 회식이 있을 거라는 소식에 사람들 사이에 말들이 많았다. 우리 회사 100여명의 사람들은 코로나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지난 2년간 다들 조용히 시국의 지침에 응했고 어쩌다 갑작스러운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다행스럽게 회사 사람이 아닌 2~3단계 너머에 있는 제 3자에 의한 사태여서 큰 사태없이 넘어갔었다. 그런데 이번 위드 코로나 시작과 동시에 워낙 단체로 뭐 먹으러 끌고 가는 거 좋아하는 우리 회사 대표의 전체 회식 공지가 내려오자마자 오랜만의 회식이라는 설레임이 아니라 사원들 분위기가 썩 달갑지만은 않았다. 워낙 오래 끌어온 거리두기였는데 아무런 확신도 없는 위드 코로나 한가운데에서 100여명의 전체 회식이라니.... 🎠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2021. 11. 7. 화이자 2차 백신 후기 너무 멀쩡해서 이상하다 2차 백신 맞으러 초긴장하고 출동 좀 아까 2시 30분쯤 나랑 동생은 화이자 2차 백신을 맞기 위해 동네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난 백신 때문에 오늘 오후 조퇴를 할 예정이었는데 때마침 비수기라 오늘 하루를 퍼펙트로 쉴 수 있었지만 이놈의 주사 때문에 뒤숭숭해서 별로 마음이 편치를 않았다. 어릴 때부터 주사 맞는 일을 겁내본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신체를 바늘로 푹 찔러야 할 일을 앞두고 있는데 마음이 편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왜 그리 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전형적인 길치의 표본이 되어가는 나. 오늘도 사거리로 나와 반대편으로 길을 가고 있는 나를 내 동생이 막는다. 우리가 백신을 맞아야 할 병원은 부천역 사거리에서 가장 좀 통행이 드문 길에 자리잡고 있는 병원이다. 그러다 보니 근방.. 🎠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2021. 10. 29. 이전 1 ···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