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남녀 관계에 있어 여전히 가해자 성립은 남성 우선인가

토리랑영원히 2021. 11. 8.

 

요즘 기혼자이건 미혼자이건 특히 연예인들이 남녀관계의 미궁에 빠져들어 깊은 혼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사회의 주류를 이룬다.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지만 거기에 더없이 웃긴 것은 우리 같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고 어마어마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그들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함정 사고인데도 불구하고 그 위기를 한번에 극복하지 못하고 자칫 자신의 그동안 쌓아올린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에서 헤매는 광경을 종종 보기 때문이다. 

내 주변, 어쩔 때는 가까운 카페에 들러 잠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면 바로 옆이나 뒤쪽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젊은 세대들의 대화는 그야말로 이게 지금 오락 토크쇼에서 들려오는 개그 대사인지, 아니면 실생활인지 구분하기가 애매모호한 대화가 신랄하게 오고 가기도 한다. 

 

 

남녀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는 초등학교에 진학할 정도만 되어도 부모들이 더이상 어떻게 관여할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니 차라리 눈을 질끈 감고 귀를 양손으로 막고 살면 되겠지만 그렇게 누군가의 설교가 닿지 않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문제가 터지고 나면 너나할것없이 속수무책인데 도대체 왜 그렇게들 시작할 땐 자신이 가득할까. 

설마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그 일 때문에 지금 자기 주위 가까이 있는 사람들중 상당수가 자신을 파렴치한으로 매도하며 돌아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상상이나 하려나... 

서로간에 정신적인 교류가 통했다 싶어서 시작하게 된 감정에 대한 댓가가 훗날 당치도 않은 시기성 복수로 돌아온다면 그 황당함은 도대체 어떨까... 

이런저런 사태에 맞춰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가르친다고 해서 요즘 시대에 그걸 따를 세대들도 아니고.... 

 

 

요즘 사람들은 사랑이 없고 그저 순간적인 쾌락을 우선한다?? 

난 그 현실에 늘 염증을 느껴왔는데 가만 보면 요즘 같은 세상에 사랑이라는 순수한 감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도리어 피해를 보게 된다면 차라리 양자 모두 무개념으로 포개지고 깨끗이 갈라서는 사람들이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렇다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남자건 여자건 그냥 대충 살다가 가~~라고 가르쳐야 하나?? 

그냥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겠지 싶다가도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라면 요즘 아이들의 세태가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남자와 여자가 성인이 되면 함께 만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섭리이고 서로간의 자연스러운 교류에 의한 시작이었을 뿐인데 직업에 따라, 성별에 따라 이건 무슨 웬만한 범죄 사건 못지 않은 가해자와 피해자로 거듭나는 국가적인 소식이 들려오게 된다면 요즘 사람들의 무분별한 정신 사고에 어느 정도의 안전벨트를 착용시켜야 할 필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사람이 함께 오랜 시간을 살아가게 된다고 해도 뒤돌아보면 서로로 인해 기쁘고 행복했던 시간보다는 상처를 주고 받은 시간이 더 많다고 알고 있지 않은가. 

막상 그동안의 생활을 청산하고 갈라선 뒤에도 상대방의 행복을 빌어주기보다는 상대방이 자신보다 잘되는 것에 온갖 질투와 이기심이 빗발치는 것이 인간인데 그와중에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하라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이젠 시대착오적인 발상일까... 

 

 

노년의 끝에서 서로가 의지해왔던 긍정적인 지난 세월을 돌아본다는 것은 사실 확률이 너무 희박한 일들... 

그 많은 만상 중의 하나를 경험한 남녀의 일이 요근래 난리가 아니다.

그런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일도 아닌데 그 사건이 왜이리도 오랫동안 여기저기서 사라지지를 않는 것이야?

10월 중반쯤엔가 처음엔 한 남자 배우의 만행(??)이라고 기사에 나와서 난리가 난 건 알았는데 그 이후 알게 된 반전 소식에 또 한번 눈이 휘둥그레진 적은 있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어떻게 된 것이 정작 사건의 당사자들인 남녀는 그냥 각자 할 말 한마디씩만 하고 조용해져서 남자측의 일방적인 만행으로 끝나버릴 뻔했던데 반해 되레 수많은 일반 네티즌들과 기사들이 앞다투어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고 매장당할 뻔한 남자 배우를 구원해내는데 일단은 성공한 듯 보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건이 발생한지 한달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여러 SNS는 난리 부르스다. 

이젠 도리어 피해자임이 드러난 건 남자 배우이지만 아무리 시대가 남녀의 행위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인다고 해도 그 뒷일에 있어서는 여전히 난리 부르스 퍼레이드로 이어지는 아이러니한 시대라서 피해자임이 드러난 이후에도 그는 이번 일에서 영원히 자유롭지는 못할 듯하다. 

 

 

흔히 같은 남자, 같은 여자라는 잣대를 이런 이야기에 많이들 들이대고는 하지. 

그런데 같기는 개뿔이 같아? 

한쪽이 강제로 들이댄 범죄도 아닐뿐더러 이 모든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 가운데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그가 남자라는 것, 그리고 연예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돌아오는 후유증. 

더구나 일단 여성의 폭로에 비중을 두고 점차 인구 멸종의 위기를 극복해줄 열쇠를 가진 여성의 파워가 우세해지는 요즘,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전적인 잘못은 남자에게 있다고 돌리는 사회적인 시선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은 정말 시대 착오적이다.... 

과거에는 남녀의 성을 쉬쉬했다고들 해서 폐쇄적이었다고들 하는데 그건 여성의 권한을 억압하던 옛날 얘기고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는 쉬쉬했다기보다는 좀 심하게 조심성을 유지시켰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시대엔 너무 여자쪽에만 조심성을 몰아주었다고 하지만 지금 각 가정에서 둘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걸 봐도 양보심을 가르칠 때 가만히 보면 유독 한쪽에만 더 조심을 시키는 경우는 흔하게 있지 않은가. 

그 시절에 여성에게 좀 더 조심성을 강조하는 면이 있었다면 그런 차원이었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만약 그게 무조건적인 쉬쉬였다면 무조건 이것은 자연스러워라~ 저것은 아름다워라만 강조하는 요즘 세상은 뭐 정상이라고 볼 수 있나?? 

과거에 남자들이 너무 우위라서 남자들이 주로 사고를 쳤다면 요즘은 여자들이 우위라서 사고를 치는 것도 제대로 인정을 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유독 이런 일에는 무조건 남자 잘못이라는 시각이 여전히 남아있을 줄이야.... 

이젠 남녀간의 성에 대한 의식이라든가 사랑의 감정 등이 아니라 일단 사고치고 나면(??) 차후에 있을 사회적인 대응 조치를 학교 교과목에 편성해야 될 시기인가...

연예인 뉴스에 앞서 앞으로 자라날 세대들의 남녀간 성의식 교육과 대처를 어찌해야 하는지 나같은 사람까지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니... 

에구에구, 하도 답답해서 얘기를 꺼냈는데 글을 쓰다보니 어째 분위기가 산으로 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