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보는 일상/👨‍🎓 일상의 일본어 상식

우리말 뚝심과 소심 일본어를 일상 애니 아따맘마에서 찾다

토리랑영원히 2021. 12. 2.

뚝심은 우리말 뜻으로 뭔가를 강하게 버티거나 밀어내는 힘, 또는 미련스러울만큼 불끈 솟아나는 힘을 말한다. 

그리고 소심이란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A형 혈액형의 대표적인 특징이기도 한, 말 그대로 마음이 여리거나 너무 약하고 조심성이 너무 많다는 의미의 "소심하다"의 어간이다. 

그런데 일본어로 이 뚝심이나 소심함을 표현하라고 한다면?? 

소심하다라는 말을 한자로 쉽게 쓴다면 小心だ?? 

어떻게 억지로 비슷한 의미는 되는 것 같은데 그럼 뚝심은 어떻게 표현하면 될까. 

오늘은 오랜만에 우리말 뚝심과 소심함의 의미를 일본어로 어떻게 표기하는지 알아볼까 한다. 

 

뚝심과 소심함

 

뚝심과 소심함의 일본어 표현을 아따맘마에서 알아내보았다. 

뭔가 빵 터지는 스토리도 아니고 그냥 소소한 일상을 익살스러운 개그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대표적 서민형 애니메이션 아따맘마. 

아따맘마의 이야기를 선두에서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아리와 동동이의 엄마 한애숙 여사. 

가만히 보면 아빠를 포함해서 장녀인 딸이나 막내 아들 동동이 누구 하나 똑 부러지게 뚝심을 발휘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도리어 두 자녀에게 터보 엔진을 달아주는 것은 엄마인 한애숙 여사라고나 할까?? 

 

"無理無理って言ってはできることもできなくなっちゃう。" 

 

무리무리라고 떠들어서는 될 일도 안되게 돼버린다며 아리의 느슨한 정신력에 일침을 가하는 한애숙 여사. 

 

한애숙 여사

 

최근의 새로 나온 아따맘마 시리즈를 포함해서 오리지날 시즌의 아따맘마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감상하다 보면 아리나 동동이, 심지어는 집안의 기둥인 아버지까지도 엄마가 가진 뚝심의 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평범하고 난리부르스 만발하는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지는 못했을 거라고 본다. 

 

"というときは強気でいかなきゃ。"

 

그럴 때는 뚝심으로 밀어붙여야만 돼라고 말하는 여기서 말하는 "強気". 

 

"強い+気"의 형식.

원어판에서는 히라가나 표현으로 "つよき"라고 발음했는데 이걸 어떻게 번역했나 하고 더빙판을 감상해보니 "뚝심"이라고 나온다. 

 

 

국내 케이블 TV에서 더빙판이 공개 되기 전 먼저 돌아다니던 원어판상으로는 굳센 힘, 공격력, 배짱 등등으로 다채로운 번역 자막이 이어졌다. 

 

뚝심강한 엄마

 

그 중에서 가장 무난한 걸 꼽아보라면 배짱이 가장 어울리는 번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전문가들의 재치를 일반인이 따라가기는 산 너머 산인가 보다. 

그리고 두번째 소심함, 나약함은 반대의 합성어를 넣으면 된다. 

 

"弱い+気=弱気"의 형식. 

뚝심에 비하면 조금은 이해하기 쉬운 약한 힘 = 나약함 = 소심함 등으로 가볍게 이어서 이해할 수 있다. 

 

강하게 살자

 

"弱気ではこの世界で生き残りにくい。" 

 

소심함으로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표현. 

하지만 요즘 신아따맘마를 보는 이유는 현대적인 감각보다는 여전히 90년대의 감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뭐든 어물쩡거리고 있다가는 순식간에 뒤처지기 일쑤인 것은 맞다. 

그렇다고 아~무도 나서지 않는 일에 한애숙 여사님의 말처럼 "強気"만 믿고 들이대다가는 결과적으로 볼 때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앞서나왔을까 하는 당혹스러움과 후회가 만발하는 것이 요즘 세상. 

자신감을 가지고 전진할 때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는 희망이 남아있던 90년대는 어디로 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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