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보는 일상/👨‍🎓 일상의 일본어 상식

크리스마스 시즌 연말연시에 하고 싶은 일본어 충고

토리랑영원히 2021. 12. 23.

벌써 올해가 오늘 빼면 8일 남았다. 

날마다 추락만 하고 있는 세상 행태 속에서 잠시나마 일탈을 즐기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시국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작년이나 올해나 각종 대형 기념일에는 정말 난리가 아니었고 올해가 가기 전 마지막 축하 시즌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어떤 아수라장이 사방에서 연출될지 불을 보듯 뻔하다. 

오늘은 일본어로 이 때에 걸맞은 명언 하나를 소개해볼까 한다. 

 

일본어 연말연시 충고

 

乗るなら飲むな。飲んだら乗るな。

(탈 것이라면 마시지마. 마실 생각이라면 타지 마.)

 

예문 :

A : 年末計画あるの?

: 연말 계획 있어? 

B : 大学の仲たちと集まりがあるんだよ。

: 대학 동창들과 모임이 있어. 

A : は?じゃ、酒の。。。

: 그래? 그럼 술도.... 

B : 酒?当然なのだよ。お久しぶりの集まりなのに。

: 술? 당연하지. 오랜만의 모임인데... 

A : でも気を付けよ。特に”乗るなら飲むな。飲んだら乗るな。”っていう言葉があるから。

: 그래도 조심해. 특히 "탈거라면 마시지마, 마셨다면 타지마."라는 말이 있으니까. 

B : あ、わかってるよ。以前に酔っ払い運電の事件を見たらとでも怖かったよ。

: 아, 알고 있어. 예전에 음주운전 사고를 봤는데 아주 끔찍했거든.  

A : それだけでなく自分と関係ない人を気づかせるのがもっと深刻な問題だよ。

: 그것만이 아니라 자신과 상관없는 남을 다치게 하는 게 더 심각한 문제야. 

 

지나친 음주

 

예문의 포인트는 "な"

일본어에도 무언가를 하지 말라는 다소 강한 어조는 여러 종류가 있다. 

예를 든다면 먹는다는 뜻의 "食べる"를 "먹어"하는 식으로 바꾸는 것은 "る"를 생략하는 방법이 있지만 부정형 명령인 "먹지마"의 경우에는 그냥 기본어인 食べる 뒤에 "な"를 붙여주는 방법이 있다.

이는 아무래도 기본형 뒤에 바로 붙여쓸 수 있으니 좀 더 응용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겠다. 

이 포스팅에서 소개한 문장은 일본에서 음주운전을 막기 위한 국민 표어(??)중 하나인데 기본 단어 뒤에 "な"를 붙임으로써 뭔가 단호하고 엄중한 의무감을 심어주기에 알맞다. 

 

음주 단속

 

乗るなら飲むな。

쉽게 말해 운전을 할 계획이 있다면 애초에 마시지 말라는 얘기다. 

지나친 음주 문화로는 세계적으로 손가락 안에 꼽힐 곳이 바로 우리나라 한국이다. 

한두잔 정도는 괜찮다?? 

마셨더라도 시간 좀 보내고 찬 공기 좀 쐬고 운전하면 괜찮다?? 

 

 

 

별의별 말도 안되는 일반화 정당화로 스스로는 물론 아무 상관없는 남까지 위험으로 몰고 들어가는 행위가 어떻게 현실로 펼쳐지는지를 요즘도 말로 꼭 해야만 알까?? 

 

지나친 과음

 

飲んだら乗るな。

그런데 이미 잔뜩 마신 뒤라면??? 

당연히 운전을 하지 말란 이야기다. 

곧바로 서있지도 못하는 몸을 이끌고 당당하게(??) 자신의 차로 향하는 어떤 사람들. 

설마 저 상태로 운전을 하겠다는 거야??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아주 태연하게 자신의 차에 올라타고는 시동을 건다. 

몸이 아주 늘어지게 마셔서 정신이 희미한 사람들이 그 와중에 운전대를 잡겠다는 똥고집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건 참 불가사의한 일이다. 

 

민폐 음주

 

날이 갈수록 각종 사건, 사고가 일어나도 피해자가 제대로 된 피해보상도 받지 못하도록 법이 변질되어가는 요즘. 

말로는 처벌을 만들어내면서도 처벌이 처벌같지 않은 초등생 달래기로 매끄럽게 넘어가버리는 걸 보면 아직 우리 사회에는 법조인들조차도 음주 운전을 범죄로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 게 분명하다. 

내가 음주를 안했다고 해서 안전은 커녕 제대로 된 피해 보상도 받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모임이 있는 날에는 될 수 있으면 덩치가 큰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것이 좀 허술하긴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처신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 그러려면 대중 교통 제한이 걸리기 전에 모임을 끝내는 것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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