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보는 일상/👨‍🎓 일상의 일본어 상식

미리 대비함의 대명사 유비무환과 비슷한 일본 속담

토리랑영원히 2021. 12. 30.

한해가 끝나고 한해가 새로 시작되는 시간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사람들이 너무 분주해지고 모든 것이 리셋된다는 환상이 앞서서 많은 계획들은 세워두는데 이제 막 새해가 시작되는 것이니 뒤처리는 나중에 하면 된다는 여유스러운 마음이 너무 넘쳐서 일을 실행해볼 계획은 줄줄이 나열시켜놔도 그걸 유지하거나 마무리하기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두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나중에 큰 사고나 후유증이 뒤따를지도 모를 일도 많은데 그 일을 진행해갈 순서만 아무리 정해놓은들 중간에 예외의 사태가 터지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무한 난관의 수렁으로 빠질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도 그럴 때에 딱 걸맞은 유비무환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오늘은 그 유비무환과 뜻이 통하는 일본의 속담이나 비슷한 유형의 문장을 알아볼까 한다. 

 

 

유비무환

 

備えあれば憂いなし(そなえればうれいなし)

유명한 사자성어로 치자면 유비무환에 해당하는 일본어 속담이다. 

오늘도 먼저 유비무환을 망각하고 외출했다가 난감한 사태를 당한 아따맘마 한애숙 여사의 일상을 먼저 살짝 들여다보자. 

 

1. 한애숙 : 雨降るかしら。

2. 아리 : 折り畳みでももっていけば。

3. 한애숙 : いや。降らないから。

4. 아리 : でも。

5. 한애숙 : 降らないと言ったら降らない。

 

대비없는 자세

 

대화문장의 해석 포인트!! 

1.かしら :일본어 뒤에 붙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특히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종조사에 해당하며 "~~하려나~~"등과 같이 왠지 어떤 상황이 일어날 것 같은 불확실한 예감에 사용하는 단어다. 

雨が降るかしら。이 경우는 비가 오려나... 등과 같이 해석해주면 좋다. 

2.折り畳み:영상에서는 おりたたみ라고 나오는데 원래 대로라면  折りたたみ傘(おりたたみがさ)이다. 

おりたたみ는 무언가를 접은 상태이고 がさ는 우산을 뜻하는 명사 傘(かさ)를 뒤에 붙일 때 탁음이 붙어서 변화된 것이다. 

 

 

해석은 접이식 우산이지만 일본어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고 워낙에 줄임말, 생략 현상이 많기 때문에 그냥 折り畳み라고만 해도 접이식 우산으로 통하는 것 같다. 

그리고 持っていけば는 持っていけばいいのに。

즉, 앞에 설명한 우산이라도 가지고 가는 게 좋을 것이라는 아리의 조언이지만 역시나 뒤에 いいのに를 생략한 어조다. 

 

유비무환 속담

 

한애숙 여사가 당하게 될 사태에 꼭 맞는 일본어 속담!! 

1. 転ばぬ先の杖(ころばぬさきのつえ): 넘어지기 전에 지팡이

2. 予防は治療に勝る(よぼうはりょうにまさる): 예방은 치료보다 낫다

3. 濡れぬ先の傘(ぬれぬさきのかさ):젖기 전에 우산을 준비하라

4. 遠慮なければ近憂あり(えんりょなければきんゆうあり): 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가까운 시기에 일이 터진다

 

다 비슷하면서도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생활 필수 단어로 구성되어있는 속담 문장이다. 

위의 4가지중에 3번이 아따맘마의 내용과 직접적으로는 가장 부합된다고 볼 수 있겠다. 

미리 대비하는 습관

 

딸의 조언을 무시하고 외출에 나섰다 흠뻑 젖어 돌아온 한애숙 여사. 

이전에 리뷰했던 새로운 아따맘마 1화의 내용중 일부분으로 원래는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한애숙 여사의 強気로 내용을 이어나갔지만 팬의 눈으로 살펴보면 한애숙 여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強気보다는 우선 미리 대비하는 습관이 아닐까 싶다. 

지금 이 포스팅을 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될 수 있으면 나중에 생길 모든 일들까지 미리 염두해두는 슬기로운 계획으로 2022년을 알차게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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