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보는 일상/👨‍🎓 일상의 일본어 상식

책임감이 따르는 일본어의 추측 전문을 알아보자

토리랑영원히 2022. 1. 7.

우리는 일반적으로 자신만의 주관, 추측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할 때 뒷일은 생각 안하고 아무 거리낌없이 내뱉을 때가 많다. 

보통 사람들이 친한 상대와 대화를 할 때 "~~일 것 같다"라는 표현을 많이 하지만 사실 이런 대답을 할 때 차후에 어떤 일이 생겼을 경우 상대방에게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을 하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어에서는 마찬가지고 자신의 추측을 이야기하는 전문이지만 자연스럽고 부담없이 말하는 추측 발언이 있는가 하면 상대방에 대한 책임감이 뒤따르는 다소 부담감이 큰 추측 발언이 있는데 추측 전문에 자주 활용되는 らしい와 ようだ가 그렇다. 

오늘은 이 らしい와 ようだ의 차이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추측문에도 책임감이 따른다

 

먼저 짧게 예문을 한번 들어보자. 

1. A : おなかが痛くて病院に行きゃ。

2. B : 大きく痛いんじゃなければいくな。私もよく行ったのに医者たちはみんな噓つきらしいよ。

3. A : でも以前に病院に行ったとき医者が胃がとても悪くなったようだって。

4. B : この頃続いでいたかったの。

5. A : うん。今日は本当にたまらないよ。

6. B : そういえば一段行って診察でもしてもらうほうがいいだろう。

 

1. A :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할까봐. 

2. B : 크게 아픈 거 아니면 가지마. 나도 자주 갔지만 의사들은 모두 거짓말쟁이같아. 

3. A : 그래도 이전에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위가 많이 안좋아진 것 같다고 하던데. 

4. B : 요즘 계속 아팠어? 

5. A : 응. 오늘은 정말 못 견디겠어. 

6. B : 그럼 일단 가서 진찰이라도 받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말은 신중하게

 

중요 단어 몇 가지!!

1. 痛い(いたい):아프다

2. 噓つき(うそつき):거짓말쟁이

3. 一段(いちだん):일단

4. 医者(いしゃ):의사

5. 診察(しんさつ): 진찰

 

 

예문 간단 설명

2번 : B가 A에게 일단 의사들은 모두 거짓말쟁이 같으니 가지 말라고 말리는 문구다. 

B는 평소 의사들의 말을 잘 믿지 않는 편이라 그들을 거짓말쟁이라고 폄하하는 편이지만 의사들이 거짓말쟁이라는 것은 B의 생각일뿐, 구체적으로 사실화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말이 자신만의 가벼운 발언임을 나타내주어야 하는데 이 때 사용하는 추측용 전문이 바로 らしい다. 

らしい는 자신만의 추측이나 제 3, 제4의 경로를 통해서 전해들은 말을 다시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이나 부담감을 동반하지 않는 가벼운 추측형 발언을 할 때 사용된다. 

 

3번 : A의 대화를 보면 전에 병원에 들렀을 때 의사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전하는 문장이다. 

"胃がとても悪くなったようだ”는 A가 하는 말이 아니고 병원에 들렀을 당시 의사가 A에게 했던 진찰 내용이다. 

위가 많이 안좋아졌다는 의미로 의사, 자신의 추측을 전하고 있지만 의사는 병을 진료, 치료하는 전문가로써 같은 추측성 발언을 하더라도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らしい가 아닌 ようだ를 사용한 것이고 ようだ는 이런 면에서 らしい 와는 확실하게 구분된다. 

이전까지 무조건 병원에 가지 말라고 했지만 의사의 전언이 있었다는 A의 말에 자신의 주관을 일단 덮어두는 B씨는 현명한 지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책임이 따르는 추측

 

직장이나 주변에서 함께 대화를 하는 지인들을 보면 남이 하려는 일에 너무 과하게 감놔라, 배놔라 했다가 정작 나중에 일이 틀어지면 자신은 그냥 지나가는 말을 했을 뿐이라며 나몰라라 넘어가버리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흔히들 자기가 한 말에 책임지라고 자주 말은 하면서 정작 남의 일에는 무책임하게 관여하고 상대방이 자기 말을 안따르면 자기 말 무시한다고 뭐라 해대고 막상 상대방이 자기 말 믿다가 피해보는 건?? 

서로 어울리는 건 자기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조화시키는 게 중요하지만 자기 주관보다 좀 더 체계적이고 책임감이 따르는 발언이 상대방에게 더 이로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쯤 하고들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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