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벌써부터 용트림하는 날벌레들을 위해 전자모기향 방어태세 완비중

토리랑영원히 2024. 4. 17.

 올여름이 작년 여름의 더위를 얼마나 갱신할지는 모르지만 우리집은 벌써부터 기미가 보인다.

퇴근 후 잠시만의 힐링을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있자니 먼지인지 뭔지 모를 옅은 까만 것이 드문드문 눈 앞을 지나간다. 

설마 이제 4월인데 벌써 모기??

맞는 것 같다. -_-

우리집은 겨울에는 제법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편이지만 내 책상 만큼은 평소 시도 때도 없이 온갖 간식들을 올려놓고 먹는 공간이라 어쩌다 책상을 손으로 한번 스윽~~ 흝어보면 꽤나 깔깔하다. 

 

 

살아보겠다고 발악하는 날벌레들. 

 

 추운 겨울동안 행여나 얼어죽을까봐 눈에 안띄게 잘 숨어있다가 이제 좀 기온이 올라가니 얘들도 먹고 살아보겠다고 기어나오고 계시나보다... 

허나... 그냥 과자 가루만 노린다면 언제나 둔하게 넘어가는 이 아저씨가 그 정도야 이번에도 넘어가겠지만... 

시기가 조금 더 지나 이것들이 슬슬 무리를 지어 싸돌아다니기 시작하면 저녁늦게 잠자리에 들어 잠이 들만~~하면 귓전을 지나가며 애앵~~~

 

 

 그것도 아니면 내 맨살을 얼마나 물어뜯는지...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이불을 뒤집어쓰게 만들지를 않나... 

간신히 잠 좀 들었다 싶으면 어깨고 발이고 종아리고 보이는 곳이라면 다 물어뜯어서 자다 말고 손톱 세워 벅벅 긁어대느라 내 스스로 잠을 깰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 일쑤... 

 

 

 요즘은 이렇게 전자 모기향을 사용하지만 불과 몇 년 전... 

 지금의 집 이전에 살던 집에서는 여름에 그냥 재래식 모기향을 사용했었다. 

솔직히 소용돌이형 모기향 끝에 불을 붙여서 한쪽에 놓아두면 그 모기향 만큼 효과좋은 게 없었는데.... 

 

 

재래식 모기향에는 못미치는 전자 모기향... 

 

 이래저래 독한 냄새 줄이고 최대한 인체에 무해하게 만들어서 그런지 역시나 성능면에서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아.. 

재래식 모기향은 한개 켜두면 약간 칼칼한 향이 올라오면서 잠시 뒤에는 여기저기 모기, 날벌레들의 유해가 나뒹굴고 있었는데 말이지... 

얘를 켜두면 날벌레들이 좀 안보이긴 하는데 사방을 눈씻고 찾아봐도 날벌레들이 퇴치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단 말씀이야.. 

 

 

 고로 재래식은 한번 냄새를 맡으면 얼마 안가 꽥 하지만 얘는 그만큼 향이 약해서 날벌레들이 약간의 충격은 받지만 다른 곳으로 피신할 만큼의 힘은 남겨두는 정도의 향이랄까... 

 양이 얼마 안남았을 때 행여나 밤사이에 바닥나서 그냥 전기만 돌아갈까봐 꺼두면 어디선가 또 나타나는 걸 보면... 전자모기향은 100% 믿기 좀 애매한 수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게 작년에 쓰고 남은 거라 교체하려고 급히 3개들이를 주문했는데 이렇게 놓고 보니까 아직 양이 많이 남았네... 

요즘 시판하는 대부분의 전자 모기향이 거의 45일 분량이던데 그게 24시간 풀로 돌려서 45일 분량인지, 아니면 저녁 늦은 시간을 기준으로 잡은 건지 모르지만 한여름 모기떼의 피습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조금 일찍부터 집안에 모기향의 기운을 입혀두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전자모기향 케이스는 재활용 불가?? 

 

그러고보니 전자모기향은 샴푸 같은 제품들처럼 안에 있는 내용물만 리필로 파는 게 아니라 저 케이스까지 포함한 리필로만 판매되는데 셋팅기에 리필기를 끼우고 돌리다보니까 보이는 저 문구... 

 

리필 뚜껑만 재활용 불가.. 

 

 가만 보면 저 용기 자체가 재활용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셋팅기에 장착하기 전까지 부착되어있던 뚜껑만 재활용이 안되나보다.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마크 표시만 보고 무심코 함께 처리해버리는 사람도 많을텐데 저걸 용기랑 뚜껑을 분리해서 버릴 수 있도록 좀 더 눈에 띄게 표기해줄 필요는 좀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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