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명의(??)의 회사와의 절차가 거의 끝나간다.
이제 필요한 서류만 제출하고 나면 3개월 정도의 시간을 거쳐 다시 예전같은 정사원이 된다.
또 6년만에 이것저것 서류를 제출하려니 이것도 참 성가시네.
서류를 준비하는 게 성가신 게 아니라 그걸 준비하느라 이곳저곳 돌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성가신 게지...
요즘은 각 가정마다 개인용 복합기를 구비해둔 집도 많지만 우리집은 작은 복사나 프린트, 스캔 같은 걸 하려면 인근에 있는 문구점에 들러야 하니까...
근데 그게 단순히 상점에 들른다는 것 자체가 성가신 게 아니야...
백원.... 백원이란 말이지...
프린트나 코팅, 복사를 하는데 드는 비용이 대개 백원 단위야....
상점 주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드는 거래.
요즘 뒷자리가 백원 단위도 아니고 맨 앞자리가 백원단위인 거래를 할 일이 요즘 얼마나 될까....
그래도 구비된 걸 해달라고 가는 거니 이상한 일도 아니지만 가뜩이나 점점 사라지거나 운영 자체가 힘들어지는 문구점에서 A4용지 하나에 복사를 한 뒤 1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내고 나와야 한다니 엄연한 손님으로 들어가면서도 무안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손님이 요구하는 걸 해주고 나서 받아든 100원짜리 동전을 보고 상점 사장님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정작 나는 100원짜리를 쓸 일이 없어 최소 천원짜리를 들고 다니면서도 고객들에게 거스름돈을 건네주기 위해 100원짜리를 늘 구비해야 하는 상점 주인들의 기분이란.....
월급이 입금될 은행 계좌번호는 당연히 회사에 제출해야 하는 거지만 그걸 굳이 이렇게 통장을 복사해오라고 해서 민망한 현실을 체감하게 하는 회사가 이럴 땐 참 난감하기 그지 없다.
계좌 번호가 필요하다면 저런 거 아니고 다른 방법도 있지 않을려나....
100원 아니라 10원이라도 해도 내 힘으로 내 노동력을 제공해서 번 돈이지만 그런 나조차도 외면하는 100원....
대량 복사도 아니고 한두장짜리 복사 손님을 위해 1000원짜리를 받고 800~900원의 거스름돈을 돌려주어야 하는 상점분들도 앞으로 가게를 운영해나가는 동안은 정말 난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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