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4월부터 새로운 회사명으로 일하기 시작

토리랑영원히 2024. 4. 3.

 몇 달 전부터 이야기했던 우리 회사가 역시나 생각했던 대로 됐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회사 2층 한켠 사무실에서 자리잡고 있는 여자분이 새로운 대빵급 관리자??

이젠 옛날 회사가 되어버린 그 회사(??)의 직원들을 지난달부터 현재의 회사로 영입하기 시작했던 분도 그분..

원래는 2월 말쯤 지금의 회사 파견사원으로 이직을 예정했었지만 갑작스러운 회사의 스케쥴 변경 때문에 한달이 늦춰져 이제야 계획이 완료된 셈이다. 

 

"조금 있다 저기 와서 사직서를 입사 신청서 작성해요... ^^"

 

 3월 마지막주 금요일 그 여자 관리자의 호출이었다. 

결국 그렇게 되는구나... 

내가 서류를 작성하기 위해 한쪽 면담 공간에 갔을 땐 함께 일하는 같은 팀 직원이랑 다른 라인의 누님 한분, 몇몇 동료들이 다른 테이블에 앉아서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혹시나 원래의 회사가 그대로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들을 마지막까지 버리지 않고 있었을 텐데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사직서.... 

이전까지 일해왔던 여러 회사들... 

워낙 찔끔찔끔 일하다가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바람에 사직서를 써본 일도 몇 번 없다. 

 일단 명의만 남게 되는 예전 회사를 정리하기 위해 사직서를 작성하다보니 뭐가 그리도 생소하던지... 

사직 이유로는 뭘 써야 하는지도 제대로 떠오르지 않아서 주변을 돌아보니까 현재의 최고 팀장이 이직으로 쓰라길래 그냥 그렇게 썼다. 

 

 

6년만에 꺼내본 통장. 

 

 후우, 통장을 꺼내본 게 벌써 얼마만인지... 

역시나 새로운 고용 관계가 체결되었으니 필요하게 된 서류가 주민등록등본이랑 통장 계좌번호...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요근래 들어서는 저 통장을 꺼내볼 일 자체가 없었다. 

모든 게 인터넷 뱅킹이니 뭐, 은행을 들를 일이 있었을 턱이 없다... 

가장 최근으로 기억되는게 6년 전. 

명의만 남아버린 이전 회사에 갓 입사했던 2018년 3월쯤. 

당시 이 회사가 거래하는 은행 통장을 정리하던 중 표지가 다되어 새로 통장을 만들었었는데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뭐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이유로 이전에 다 쓴 통장과 함께 다음에 또 오시면 그 때 새로 통장이 다시 만들어준다고 직원에게 들었는데.... 

 

"그럼 그 통장을 굳이 다시 받지 않아도 뭐 아무런 상관없는 거죠??"

"네, 고객님이 꼭 종이 통장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할 때 오시면 되세요. ^^"

 

 사실 종이 통장 같은 거.......... 필요없지 않나.. ㅋㅋ

그리고 나서는 현재까지 은행에 직접 가본 일도 없고... 6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통장을 꺼내본 것도 저 계좌번호 부분을 카피하기 위해서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저 숫자로 표시된 계좌로 내 한달 노동력의 댓가가 차곡차곡 쌓이겠지... 

 

 

처우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을 듯. 

 

 4대 보험만 제대로 적용된다면야 우리 같은 노동자들에게 나아지고 나빠지고 자시고 할 게 사실상 없지 않나?

한가지 차이를 꼽으라고 한다면 현재의 우리 회사 직원들은 이전엔 정사원이었다고 해도 오늘부터는 다 파견직인 셈. 

정사원 여부는 3개월쯤 기간을 거쳐본 다음 적용시켜주겠다고 했다. 

물론 안될 수도 있다는 얘기겠지... 

전화로 이 얘기를 전해들은 친구는 그거 잘못하면 짤리는 거 아니냐며 당분간 조심하라고 펄쩍 뛰더구만.. 😏😏😏

뭐, 이미 결정은 난 거고 앞으로도 난 내게 주어진 대로 일하고 살 뿐이라고... 

 솔직히 지금 같아서는 이것저것 복잡한 생각에 얽매이지 않게끔 내 하루하루가 빨리 정년이 와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일단 조만간 정산받게 될 퇴직금으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철딱서니 없는 꿈을 꾸고 있는 걸 보면 적어도 아직 정신적인 타격은 그리 크게 받지 않은 나 자신에 만족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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