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고독사 당사자중 남성이 압도적인 이유는 도대체 뭘까

토리랑영원히 2024. 3. 28.

 요즘 습관적으로 보고 있는 일본 뉴스 유튜브 채널 메테레, 그리고 4학년 1학기에 접어든 방통대 공부 내용중 맞물리는 부분이 있는데 여러가지 사회적, 경제적 불황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건 고독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즘 세상이 이러니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라고 해도 언젠가 스스로의 마지막 가는 길을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건 이젠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렸지 않나?? 

근데 유독 남성의 경우가 고독사에 있어서는 압도적으로 약체의 입장에 있다는 보도를 많이 본다. 

 

 

나이들면 남성일수록 삶의 의지 약해져...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긴 하다. 

나이가 들면 일단 사회 활동이 점점 뜸해져... 

생계 활동이라도 하고 있던 시기에는 억지로라도 몸을 일으켜 무언가에 열중해야 하지만 그런 활동마저 뜸해진다면 흔히 말하는 히키코모리로 전락할 여지는 누구에게나 다분히 있다. 

근데 이게 아무리 봐도 젊은 시절부터 남성에 비해 현실적이라고 알려진 여자들에 비해 남자의 경우가 훨씬 더 취약한 상황에 있는 모양이다. 

일단 조금만 시선을 바꿔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건들을 코앞에 두고도 단순히 성가심만이 아니라 자존심상으로 그런 여건들을 스스로 포기하거나 아예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는 경우가 남성들에게 더 많다는 얘기다. 

 일단 내가 어린 시절에도 주위에 노인들이 혼자 사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었지만 할머니들이 혼자 사실 경우에는 그렇지가 않은데 할아버지들이 혼자 사실 경우에는 어딘지 모르게 좀 더 짠내나는 구석이 있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월등하게 높았을 때라 젊을 때야 어떨지 모르지만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은퇴하고 나면 여자들은 이런저런 집안일을 실속있게 처리하며 살아갔지만 남자들은 정말 써먹을데 없는 퇴물로 취급받는 일이 그 때도 많았다. 

 

 시간이 지나 지금은 세상의 많은 일들에 변화가 왔다고는 해도 집안의 일상 잡일을 일일이 신경써가며 혼자 살아가기에 유독 남자가 취약한 걸 보면 남자랑 여자가 완벽하게 똑같을 수는 없는 특성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건 인정해야 하나보다. 

더군다나 혼자 사는 여자에 비해 혼자 사는 남자를 아무 이유도 없이 우중충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여지껏 존재하고 말이다.  

 

 

고독사 전체를 놓고 보면 남녀 모두 위험... 

 

 하지만 고독사라는 범위를 전체적으로 볼 때는 남녀를 굳이 구분한다는 게 무의미하다. 

내가 자주 보고 있는 메테레 뉴스나 CBC 뉴스만 보더라도 화재 사건속 피해자의 대부분이 노인이고 거의 독거 노인이다. 

연령대도 최고 90대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높은 수준인 걸 보면 일단 집안에서 어떤 사고가 났다 하면 인지력이 딸리는 노인일수록 그 상황을 혼자 돌파하기란 상당한 무리가 따르나보다. 

 

 

 간혹 팔팔한 젊은이들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흔한 요즘, 반대로 모든 것이 나아져 인류의 평균 수명은 과거에 비해 거의 30% 가까이가 늘어나버리니 살아있어도 자기 몸을 스스로 챙기기도 버겁고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 

 

 고독한 홀로 생활을 견디어내다 조용히 생이 끝나는 것도 그렇고, 여러 재해와 사고 속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며 고독한 노후가 강제적으로 마감당하는 것도, 그것에 관심을 보여줄 이조차 사라져가는 시대가 온다는 건 피할 수 없다.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가 그 상황을 회피할 의지 자체를 상실한다는 현실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너무 바짝 다가와있는 것 같다. 

지금은 그나마 바깥을 지나치다 집안의 신호를 알아채줄 사람이라도 있다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차라리 지금 살고 있는 집 자체를 각자의 묘로 즉시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는 게 오히려 빠를지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