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어먹고 사먹고/🍛 맛있어서 종종 들러

착한 가격 천원짜리 빵 전문점 THE ONE 디원 브레드 부천점 짧은 방문기

토리랑영원히 2024. 4. 8.

 빵... 내게는 그다지 즐기지 않는 메뉴지만 빵집 앞을 지나다가 쇼윈도 너머로 보이는 풍경에 매료되어 들를 때가 가끔 있다. 

 이른 시간이라면 여러 브랜드 빵집 앞에서는 빵굽는 향이 퍼져서 식욕을 꽤나 자극하지만 출근 시간 즈음해서는 잠도 덜깨있고 출근 시간에 쫓겨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편이라 대개 퇴근 시간 즈음인 오후 시간에는 주변 빵집들이 눈에 들어오는 편이다. 

 근데 요즘 빵.. 가격이 아주 무섭다.. -_-

어쩌다 들러서 몇 개 집어들지도 않았은데 만원이 뭐니, 만원이....;;;;

이걸 의식했는지 부천역 사거리 부근에 디원 브레드라는 천원짜리 빵집이 생겼다. 

영어로 The One이고 The가 5개 모음중 하나인 O로 시작되는 단어 앞에 있으니 더원이 아니라 디원.... 디원이라고~~~ 

 

 

 요즘은 말이지.... 

방송대 동영상 강의마저도 온통 불경기, 빈곤, 심지어는 해외의 빈곤 상태까지 체크하는 우울한 강의 뿐이라서 기분은 처져있지만 그렇다고 당장 이런 초저가 메뉴를 앞세운 상점들을 보면 그런 상황을 우울하다고만 보기도 좀 그래... 

 이 날이 지난 금요일이었는데 때마침 준비해야 할 서류도 있고 해서 오후 2시가 좀 못되어 이 부근을 지나게 됐는데 요즘 회사에서 가는 식당 점심 메뉴도 좀 부실하고 해서 그냥 바로 집으로 오던 길이었는데 오후에는 갑자기 올라가는 기온 덕인지 별로 입맛도 없어서 여기 들어가보기로 했어.. 

 

 

"사진 촬영은 안돼요..... ^^;;;;"

 

 빵 종류가 꽤 있어서 좀 찍어보려고 했더니 사진 촬영은 안된다는 여사장(??)분. 

좀 아쉽긴 했지만 매장 내부 사진은 이게 끝이다. 

그리 넓지 않은 매장이긴 하지만 이 뒷편으로도 꽤 여러 종류의 빵들도 많고 삼립 브랜드의 빵도 구비되어있다. 

 

 얼마 전에 지하철역에서 파는 초저가 빵에 대한 유튜브 동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 내용을 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그 빵들에 대한 안좋은 영상 같아서 그러려니 하고 넘긴 적이 있었지. 아마.. ㅇ.ㅇㅋ

근데 여기는 지하철역도 아니고 지상이고 하니 뭐 상관없을 거라고 믿고 빵을 몇 개 골라본다. 

 

 

 난 속에 앙금이 들어있는 빵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리저리 둘러보니 역시나 앙금이 들어있는 빵이 훨~~씬 많았다. 

 그래서 그나마 내가 가끔 먹는 맛으로 골라왔는데 왼쪽의 위쪽 핑크색 빵부터 시계방향으로 치즈앙금 - 고구마 - 모카번 - 소세지... 요렇게 4종류를 사왔다. 

 

 

 웬만한 성인들은 한끼로 먹기에 충분할지 모르겠지만 난 2개 정도면 적당한데...

그냥 호기심에 끌려 사오다보니 4개씩이나... 

 

 

 반으로 잘라 내가 한끼를 해결하기 딱 좋은 양을 만들어봤다. 

저중 3개는 안쪽에 앙금이 들어있는 형태고 모든 토핑이 외부에 모여있는 소세지빵만 내부가 소박(??)하다. 

 

 

 요것이 모카번. 

부천역 지하 빵집에서 사먹어본 모카번에 비하면 역시나 가격의 차이가 있으니 크기는 조금 작은 편이고 역지하의 모카번은 속에 별다른 게 들어있지 않고 빵 자체에 함께 반죽되어 믹스된 맛인데 얘기는 이렇게 앙금으로 되어있다. 

 

 

 3가지 앙금빵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고구마빵. 

고구마는 피자 토핑으로도 올라가는 것이니만큼 앙금이 별로인 내 입맛에도 OK. 

 

 

 외형상으로만 본다면 딸기 앙금빵일 것 같은데 얘가 치즈앙금빵. 

단맛의 앙금을 치즈가 살짝 뒤덮는 듯한 묘한 맛?? 

개인적으로는 3가지 앙금빵중에 얘는 그리 끌리지 않는 맛이었다. 

 

 

역시나 흔한 맛이 진리였던 소세지빵. 

 

 평소에도 앙금보다는 다른 속이 들어간 고로케빵이나 피자 스타일의 빵을 추구하던 내 입맛에는 역시 이 소세지빵. 

다음에 또 들르게 된다면 그 땐 안먹어본 빵의 갯수를 2개 정도로 하고 얘를 2개 넣는 게 내 취향에는 딱이겠어~~~

딱히 어마어마한 토핑은 아니지만 굵직한 소세지 하나가 빵 중앙에 떡하니 얹혀져있는 이 맛이 내게는 최고!!

 

 

 어찌어찌 하다 보니 주말의 시작이라는 금요일 오후의 한끼는 이렇게 소소하게 끝났다. 

반쪽짜리 빵 4개니까 2천원의 한끼군... 

근데 참 이상하지... 

오래 전 어느 날인가는 빵 1개에 음료수 하나로 그렇게나 포만감을 느꼈었는데 지금의 이 소소한 만찬(??)은 그 때에 비해 양으로 보나 뭘로 보나 부족한 건 없는데 왜 이리 뭔가가 빠진 것 같은 기분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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