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보로봄봄봄봄. 봄이다.
평소엔 주변을 둘러봐야 온통 생활에 찌든 풍경 뿜뿜이지만 슬슬 몸에서 봄을 원한다.
냉이 나물도 좋고 가지 나물도 좋은데 지난번에 오이를 무쳐먹고 남은 달래가 냉동실에서 몇 주째 수행을 쌓고 있으니 걔를 사용해서 된장찌개를 끓여주기로 했다.
달래라는 게 어떤 특별한 맛이 있는지는 사실 모르겠다. ㅇ.ㅇ
근데 향!!
그 자체가 된장찌개에는 정말 잘 어울린다는 사실...
달래된장찌개 재료 :
달래 한주먹, 두부 반모, 된장 크게 한큰술, 고추 2~3개, 물 500~600ml, 동전육수 2개.
재료수가 이번에도 무척이나 소박하다.
달래 된장찌개는 달래의 봄향기가 관건이므로 다른 재료들을 지나치게 추가하지 않는 것도 포인트!!
조리 시작 :
우선 두부랑 고추를 적당히 썰어서 준비해주자.
물은 500~600ml 정도 부어주자.
쌀뜨물을 넣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몇 번인가 직접 만들어 먹어봤지만 내 입에는 별로...
(아니면 내가 쌀뜨물을 만들어내는 노하우나 적용법이 틀렸을지도....)
된장을 크게 한큰술 떠서 넣고 뭉치지 않게 잘 섞어주자.
뚜껑을 덮은 뒤 불을 중강으로 켜고 팔팔 끓여주자.
물이 빨리 끓게 하느라 뚜껑을 덮은 거라 안덮어줘도 된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동전 육수 2개 넣어주고 2~3분 끓여주고!!
썰어둔 두부랑 고추 넣고 1~2분 끓여준다.
마지막에 달래 넣고 1분 정도 끓인 뒤 불을 꺼주면 초간단 달래 된장찌개 완성!!
별로 들어간 것도 없는데 봄에는 이런 초간단 된장찌개가 정말 너무 끌린다.
봄도 됐는데 예전처럼 좀 먼 지역까지 먹거리 여행을 다녀볼까.
예전에는 이런 흔한 된장찌개나 떡볶이를 사먹으러 일산까지 전철타고 버스타고 다닌 적도 있는데 요즘은 그 때만큼 열정이 안살아나네..
솔직히 그 먼곳까지 교통비를 들이고 갈만한 메뉴들은 아니었지만 터덜터덜 전철을 타고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마냥 달리는 기분도 괜찮다.
이런 걸 보면 요즘 한가한 시간대에 전철 노약자석에 마냥 앉아서 어딘가를 향해 가는 노인들의 모습이 딱 내 미래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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