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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 안락사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보여주는 영화

토리랑영원히 2024. 2. 22.

 

 초고령화라.... 

현재 실정을 보면 그냥 나이들수록 먹고 살기 힘들다?? 

단순히 그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 

먹고 살기 힘들고 집밖에 나가기 힘들고 그런 상태가 이어지다가 우리는 삶의 끝을 맞이할까? 

아니지, 노인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자체가 국가의 존립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시대에 이미 도래해있다. 

현실에 가장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고령화, 저출산으로 이어진 인구 불균형은 처리해야겠는데 해마다 낮아지는 출산율, 거기다 점점 포화 상태가 되어가는 노인들의 처우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 마지막 처절한 대안을 보여주는 영화가 현실에 나왔다. 

플랜 75라는 일본 영화.  

 

 

영화 정보 : 

 

제목 : 플랜 75

제작국가 : 일본

러닝타임 : 113분

관람 등급 : 15세

 

간단 줄거리 : 

 

점차 빈곤해지는 국가 상황 속에 젊은 층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가가 나서서 75세 이상 노인들의 안락사를 적극 추진한다는 이야기. 

현실에 직면한 노인들과 그 정책을 노인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해야만 하는 해당 직원들의 고뇌가 엇갈리면서 마음을 무척이나 먹먹하게 하는데 과연 우리가 노후를 맞이했을 때 현실이 될지 모를 이런 상황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78세를 맞이한 여성 마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요즘은 아직 정정한 나이이지만 주변 친구들의 죽음을 수도 없이 목격하며 그녀의 머릿속은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하기만 하다. 

 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플랜 75 신청을 신중하게 고민하는 그녀의 모습은 요즘 날고 뛰는 젊은 배우의 활약이 느껴지지 않는 예고편만 봐도 먹먹함이 그대로 전해져올 정도다. 

 

 

정부만 악으로 몰아갈 수 있을까. 

 

 짧은 예고편을 집중해보면 현실의 벽에 부딪친 정부가 젊은이들을 살린다는 취지로 노인들을 벼랑으로 내모는 모습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짧은 러닝타임의 예고편을 보면서 느낀 게 또 하나 있다면 이 시대를 이렇게 만든 건 절대 정부만의 탓이 아니라고나 할까... 

 쉽게 터뜨려버린 샴페인... 

그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받아들이고 즐겼던 건 결국 국민이지 않나?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우리들. 

 

 아니다 싶으면 되돌아가야지... 

근데 누구 하나 모든 걸 적극적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는 할 수 없다. 

 

 

왜 대신 죽어야 하지? 

 

 짧은 예고편을 보면서 내가 가장 당혹스러웠던 부분이다. 

청년층을 살리기 위한 수단이라는 슬로건? 

물론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멋진 이야기는 요즘 같은 세상에도 여기저기서 화제를 일으키기엔 충분해... 

 

 근데 청년들을 위해서?? 

노인이 되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내가 죽어서 아무 상관없는 청년들을 살려주라고?? 

요즘 청년들이 얼마나 이쁜 짓을 한다고 그들을 위해서 죽어?? 

도무지 이치에 맞지 않아... 

 

 

 정부에 의해 노인들을 죽음이라는 선택을 하게끔 적극 유도해야만 하는 히로미나 요코 역시 노인들의 적극적인 죽음을 완수시킴으로써 자신들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더 보장받을 수 있는 길에 놓여있는 청년이다. 

하지만 그들이라고 해서 이 일을 단순히 남의 일이라고만 느껴지지는 않겠지... 

플랜 75를 고민하는 노인들의 전화를 매일같이 수도 없이 받으며 그들은 정부에서 시킨 대로 해당 플랜의 세세한 사항들을 열거하고 노인들의 고민을 귀로 듣는다. 

 

 

언젠가 내가 선택해야 할 것중에 죽음이 포함되어있다면? 

 

 자연히, 혹은 어느 날 갑자기 불의의 사고로 맞게 되는 게 아니라 언젠가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하는 죽음이라면 아무리 나이가 젊다고 하더라도 스스로의 하루하루 일상이 매일같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플랜 75' 메인 예고편

bridge-now.naver.com

 

내가 안락사를 선택하게 된다면 그 이유는?

 

 여러가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청년층이나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더이상 내가 이 세상에 머무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겠지. 

세상에 존재하는 권리는 쓔뤠기가 같은 잡것들이 아닌 이상 누구에게나 공평할텐데 누구는 어리고 힘있으니 살아남아야 하고 누구는 나이들었으니 죽어주기를 바라고.... 

설마 그게 말이 되나 싶은 일들이 이제 우리 주변에 현실로 다가와있다. 

 

 이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평도 여러가지지만 그중에 75살에 권유받는 게 빠르다는 의견이 좀 웃긴다... 

요즘 75살이면 너무 팔팔하다는 얘기인데... 적어도 그 이상의 나이라면 저런 제도를 받아들일 마음이 있다는 얘기겠지.. 

물론 나도 조금은 이 영화속 저 제도에 수긍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나이되도록 뼈빠지게 사회전선에 투입돼서 정부에 세금도 뼈빠지게 낸 세대들이 왜 저런 막다른 길로 유도 당하는 게 당연시되어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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