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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궁중 의학 추리 애니 하나 추천 약사의 혼잣말

토리랑영원히 2023. 11. 24.

 오랫만에 넷플리스 애니메이션 하나를 추천해볼까나.. 

이 애니메이션을 보게 된 계기는 복잡한 게 아니고 오랫만에 넷플릭스에 들어갔는데 초기화면에 떡 하니 떠버린 애니가 바로 이 "약사의 혼잣말"이었다... 

이것 저것 내 취향 애니를 찾아보기도 그렇고 심심풀이로 열어보기 시작한 영상치고는 제법 보는 맛이 있는 애니였다. 

제목에 장르를 대충 표기했지만 이 애니의 장르는  어느 한가지로 표기하기가 정말 애매하다. 

첫 시작은 이랬는데 중간쯤 가니 전혀 다른 공간으로 스토리가 궁중으로 이사를 가고 주인공이 거기서는 느닷없이 추리에 명석한 탐정 코스프레를 해대길래 전직하려나?? 하는 찰나 본래 제 클래스는 이거랍니다~~하는 듯이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와서 어느 한가지 장르를 대표로 내세우기 애매한 애니이기도 하다. 

일단 오늘은 4화까지의 이야기를 토대로 리뷰를 해보기로 하자. 

 

 

애니 기본 정보 : 

제목 : 약사의 혼잣말

방영연도 : 2023년 10월 넷플릭스

원작 : 소설, 만화(만화로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연재중이라고 알고 있다.)

장르 : 궁중, 의학, 추리 등등

러닝타임 : 회차당 22분, 현재 넷플릭스에서는 7화까지 공개중. 

 

 

기본 줄거리 : 

 

 외곽 어느 산골에서 아버지를 도와 약초꾼, 약사일을 하고 있는 마오마오.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시내에 나온 어느 날 마오마오는 갑자기 실종된다. 

여전히 여인네들을 소모품 취급하는 말종들이 사방에 도사리고 있던 시절 인신매매단에 의해 납치된 마요는 궁중의 허드렛일 시녀로 팔려가게 되고 팔려간 이상 자기 마음대로 빠져나올 방법이 없던 마요는 궁중 시녀로 일하는 기간이 끝날 날만을 기다리는 처량한 신세가 되지만 자신이 터득해둔 약재 기술을 응용한 각종 추리력으로 궁중 내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해나간다. 

 과연 마요는 현실에서 벗어나 그리운 아버지가 계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본격적 리뷰 시작 : 

 

 흔히 말하는 인신매매로 인해 인생이 바뀌어버린 마요. 

하지만 애니의 내용이나 분위기는 오히려 정신사납고 늘 천방지축 활달한 분위기로 이어져나간다. 

아무리 시대가 그렇다고 해도 궁중이면 나라의 최고 정치가들이 모인 큰 정부인데.. 그런 곳에 오는 여인네들이 어떻게 거기까지 오게 됐는지를 뻔히 알면서도 자신들이 정해둔 시기가 끝날 때까지 잡아둔다는 데서 정말 어이가 상실되지 않을 수가 없다. 

 

 

 궁중 내에서 가장 수다스럽고 발랄한 친구 엔화(뒤통수)는 마오의 바뀐 인생에 새로운 활력소를 만들어주는 소식통. 

솔직히 말하면 이 애니의 초반 열심히 약사를 천직으로 살아온 마요가 궁중내의 해결사로 변신한다는 개연성이 많이 부족해보이는 면도 있었는데 정신사납고 수다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내게 있어서는 그 분위기에 집중하다보니 어느새 개연성이 조금씩 보충되는 면이 있었다. 

 이전에 자판기....그 애니도 그렇고 애니건 소설이건 작가들의 머릿속은 정말 신비롭단 말씀이야;;; 

 

 

 애니 초반 서로 촉각을 곤두세우는 두 인물. 

좌측이 교쿠요, 우측이 리카. 

둘 다 황제의 후궁이고 첫화부터 워낙 버라이어티하게 등장해주시는 바람에 넷플에서 소개된 내내 이 두 사람의 접전으로 이야기가 꾸며지는 줄 알았지만 이 둘은 일단 보는 이의 관심을 끌기 위한 강렬한 소재에 가깝다...

(현재까지는...)

 

 

 최근 들어 황제의 자녀는 물론 가까운 친인척이 하나둘 궁중 내에서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 

서로가 자기 아이를 해치려 할까봐 경계하는 상황에서 이카가 교쿠요의 뺨을 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때는 리카의 아들은 물론 교쿠요의 딸도 독을 마신 듯한 같은 상황이었지만 교쿠요는 리카에게 당하기만 할 뿐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는 걸 보면 같은 자식이라고 하면서도 딸을 낳았다는 것만으로도 죄인 취급을 받는 시대가 있었다는 게 참 찝찝하다. 

 그에 비하면 요즘 딸내미들은.... -_-

 

 

"나 지금부터 단순한 약사 안할래요..."

 

라고 말하는 듯한 마요.. 

사실 마요는 궁중에 팔려오고 나서부터는 약재 일은 커녕 주로 빨래일만 도맡아 하는 말 그대로 단순 잡부이자 하녀였다. 

 이 때 갑자기 마요 혼자 사태의 실마리를 파악하는 기세로 몰아가는데 마요의 전직, 아니 겸업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엔화??가 마요의 소식통이라면 남주인 진시는 물적 협찬을 담당하고 있다(현재로써는...). 

그도 그럴 것이 분위기를 보면 저 둘이 딱 카풀인데 궁중 내부 여자들의 기세를 완전히 휘어잡은 진시의 미인계가 마요에게만큼은 통하지를 않아... 

오죽하면 진시가 마요에게 그런 부탁(??)까지 했을까.. 😏😂😏😂 

 

 

술술 풀리는 주인공. 

 

 험난한 가시밭길?? 마요의 일상에 그런 것 따위는 없다. 

초반부터 마요의 이미지가 가녀린, 청초한 그런 수식어와는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인지 작가분들도 아예 사건이 터지면 그걸 순조롭게 해결해나가는 마요의 우직한 모습에 촛점을 맞춘 듯 하다.. 

 궁중 내에서 최고 간부선에 있는 듬직한 클래스를 둘씩이나 꿰어차고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마요의 느낌은 뭔가가 뻥 뚫리고 호쾌한 느낌이다.  

 

 

 가끔은 좀 흉흉한 분위기도 나오긴 하는데 명색이 주인공이 속해있는 나라 캐릭터가 무고한 사람들에게 해를 가할까봐 무지 걱정되는 스토리도 있었다. 

요즘은 인적 피해를 너무 쉽게 묘사하는 건 영화든 애니든 점점 기피하고 있는 나... 

나이들수록 정신세계를 맑게 유지하고 싶을 뿐이라고... -_-

 

 

강렬한 적이 보이지 않는 게 특징.

 

 1화 초반에 보였던 여인네들의 암투?? 

회를 거듭해도 적어도 마요의 주변엔 그다지 마요의 적이 될만한 캐릭터가 안보인다는 점이 오히려 특징이랄까. 

궁중내에서 후궁인 교쿠요의 직속시녀로 특급 출세를 한데 이어 궁중 내 선망의 대상이자 의문의 환관 진시의 총애까지 이어지니 다른 여인네들의 불꽃같은 악덕 질투 세례를 받을만도 한데 마요는 자신만이 가진 평범, 무뚝뚝 스킬로 그 모든 것을 무력화시켜나간다. 

 

 

 의문의 환관 진시와 늘 붙어다니는 호위관? 가오신. 

진시의 정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고 궁중 내에서도 제법 위세가 있는 위치이지만 마요에게는 제일 깎듯 하고 가~~~끔은 진시의 속마음을 마요에게 언뜻 전할 때도 있지만 이놈의 마요가 웬만큼 철벽 방어벽을 세우고 있어야 말이지. ㅋ 

작중 주요 캐릭터들이 중간중간 명랑만화 필이 나는 표정으로 변할 때가 있는데 그 무게감 때문에 가끔은 가오신과 진지의 주조연 위치가 바뀐 게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다. 

 

 

 그동안의 사극에서 보아왔던 대로라면 신입 시녀가 왔을 때 대부분... 

 

"넌 뭐니?? -_-" 

"어머, 얘.. 똑바로 좀 하란 말이야.."

"저것이 그냥... -_-++"

 

등등 온갖 핍박을 가하는 클래스가 선배 시녀들인데 어째 여기는 하나같이 다 후배 시녀 마요의 심중을 돌봐주느라고 하나같이 고분고분, 거기다 가끔은 마요의 약재 시범에 말려들어 곤혹을 치르기도 한다. 

 

 

마요의 극중 천직은 어디까지나 약사다.

 

 후편이 더 나와준다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마요는 자기 스스로도 약사임을 자주 밝힌다. 

사건의 해결은 그 약사로써의 자질을 기초로 한 후자일뿐 절대로 메인이 아님을 자부하지만 의학이나 추리라는 장르가 모두 현대인들의 인기 장르다보니 아무래도 이 애니는 작가가 그 중 어느 한쪽도 포기하기가 무척 싫었던 게지... 

나 조차도 보다보면 마요를 약사인지, 탐정인지를 판가름하는 것은 잠시 보류해두게 된다. 

 

 

 아, 그리고 저건 음, 뭐랄까... 

마요의 몸은 온갖 독성에 만성이 되어 독기운이 잘 듣지 않는 강력한 체질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릴 적부터 자신의 몸에 직접 온갖 독실험을 자행해온 결과라나 뭐라나... 

 물론 팔의 저 흉터는 동료 궁녀들에게 엉뚱한 동정심을 유발해내는 계기로도 작용한다. 

저 정도면 마요가 약사라는 메인 기둥을 스토리에서 절대 빼버릴 수 없지... -_-

 

 

 사건을 해결하는 대한 포상으로 마요가 그리도 원하는 약사로써의 길을 화끈히 열어주는 진시. 

하지만 그런 진시가 때때로 마요에게 의뢰하는 약재라는 게 좀.... 

 

 

 마요에게 의뢰했던 약재를 마요 몰래 자신에게 실험하기도 하는 모험정신 투철한 진지... 

진지의 대사대로라면 자막에 오차가 있을 수도 있고 해서 내 귀로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들어보았지만 진지는 이전에 황제 가까이에서 침상에 들었다는 뭐 이상한 이야기도 나온다... 

 설마.... B....에ㄹ... 뭐 그런 관계의 캐릭터는 아니었겠지.. ㅇ.ㅇ

 

 

 전체적으로 마요의 파워에 힘입어 궁내의 분위기가 활기차게 돌아가지만 가끔은 궁중내 여인들의 애환을 담아내기도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어디론가로 팔려가도 아무 말없이 그곳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시절 여인들의 인생이라고 해봤자 그저 권력있는 누군가의 소유물일뿐, 바로 앞의 일도 내다 볼 수 없던 시절이었으니까.. 

 

 

자신의 진정한 누군가를 위해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위장하고 내버리는 것도 거침없었던 궁중 여인들... 

 

 

 마요가 그리도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건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주근깨 투성이에 몸꽝, 키꽝, 눈치꽝인 자신을 시녀로써의 근무 기간이 끝날 때까지 황제가 절대 건드릴 확률이 없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궁내에서 최고의 출세는 왕의 여인네가 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그 대신 두 번 다시 집에는 못돌아가게 된다는 의미인가... 

만약 진지랑 이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왕과 어떤 연계가 있을 것 같은 진시의 정체도 그렇고 4화까지 본 아직까지 진지의 정체는 환관.... 즉, 쉬운 말로 내ㅅ.....

그렇다는 것은 거기가..... 

일단 현재 공개된 7화까지 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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