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보는 일상/👨‍🎓 일상의 일본어 상식

팔자좋다는 말을 일본어로 표현한다면?

토리랑영원히 2022. 6. 7.

요즘 같은 시기에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흔히 어딘지 모르게 여유있어보이는 사람을 가리켜서 팔자 좋네~~라고들 한다. 

팔자라는 것은 어떤 상황을 살짝 비꼬는 투로 말할 때 자주 사용하는데 이런 다소 평범하지 않은(??) 단어를 외국어로 옮긴다는 것은 상당히 난해한 부분이 있다. 

일단 표준어가 아니니까 의미가 상통하는 해당 외국어를 찾는 것도 어렵고 더욱이 일본어는 한자 표현이라는 또 다른 함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그 또한 쉽지 않다. 

 

 

 本当にいいご身分だねー。君たち。(ほんとうにいいごみぶんだねー。きみたち)

오늘은 팔자가 좋다라는 뜻의 일본어 표현을 간단하게나마 알아볼까 하는데 먼저 소중한 중요 단어를 몇 개 알아보자. 

 

  • 辺幅(へんぷく):표면적이고 외관적인 모습
  • 祝杯(しゅくはい):축배
  • 身分(みぶん):신분
  • 提出(ていしゅつ):제출
  • 計画(けいかく):계획

 

 

ことづか:さすが辺幅部。

역시 엉터리부. 

部室で祝杯なんて。いいご身分だね

부실에서 축배라니, 팔자 늘어졌네

 

☆☆☆ 코토즈카의 대사 포인트. 

 

辺幅(へんぷく)란 표면상, 겉보기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코토즈카가 말한 辺幅部는 뭔가 허술한 활동부라는 의미.

오늘의 핵심 포인트는 身分(みぶん) 

두번째 대사속 身分은 한자 발음 그대로 신분, 혹은 처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로, 단어 앞에 좋다는 의미의 いい를 붙여주고 身分앞에 슬쩍 ご를 붙여주면 상대의 늘어진 팔자를 찔러보는 한마디가 완성된다. 

일본어 한자 앞에 ご나 お를 붙여주는 것은 상대에 대한 정중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위와 같은 상황에서도 쓰인다. 

예를 들자면 잘 아는 손위의 지인에게 "팔자 좋네요"라고 하는 경우에 끝말에 그리 좋은 뜻은 아니지만 끝말에 "요"를 붙여주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みちゃん:の、ノーアルコール。

노, 노알콜.....;;;; (술마시는 거 아니라는 의미...)

 

 

ことづか:当然よ。

당연한 거고... 

 

 

ことづか:提出された計画書見せてもらったわ。

제출받은 계획서 잘 봤어. 

ことづか:でもこれが計画といえるかしら。

그런데 말이지, 이걸 계획서라고 말할 수 있을까. 

てもらう에 대해서 살짝!!

見せる는 "보여주다"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뒤에 てもらう가 접속되었으니 직역을 하면 보여주어서 받았다라는 의미가 된다. 

고로, 고토즈카 입장에서 해석하자면 미짱이 보여주어서 받았다, 쉽게 말하면 제출한 서로 잘 봤다는 의미인데 일본어에서는 은근히 이리저리 돌려서 말을 표현하는 게 쓸데없이 많다. 

그냥 よく見た라든가, すっかり見た라든가로 표현해도 의미는 다 통한다던데 참;;;

 

 

천문부에서 제출한 서류가 뭐였을까... 

정식 활동을 위한 지원금을 신청하는 뭐, 그런 요청이었나본데 천문부라는 특성상 결론은 날씨가 맑아야만 제대로 활동하겠다는 결론. 

애니 내에서 고토즈카는 천문부원들과 살짝 트러블 메이커이기는 하지만 미짱의 들이밀기식 행동으로 보아서는 그리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그건 그렇고 나도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쉬는 날 교외로 살짝 나가보고 싶긴 해도 이놈의 회사가 요즘 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서 도통 어떤 계획을 마음놓고 잡을 수가 없으니 답답 풀충전중이다. 

지난 주 토요일만 해도 학교 시험이 있었는데 바로 전날인 금요일 느닷없이 토요일날 전원 특근을 해야 한다는 공지가 뜨는 바람에 직원들 모두가 긴장, 분통 만발이었다. 

난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빠졌으니 혹여라도 이번 주에 또 그런 사태가 온다면 지난 토요일 뼈빠지게 일한 직원들에게 미안해서라도 난 이번주에 열외 대상일 수가 없겠구나.... 

에구.... 私のいっぱい悪いご身分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