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보는 일상/👨‍🎓 일상의 일본어 상식

일본어로 시집보내다라는 말은 어떻게 표현할까

토리랑영원히 2022. 8. 10.

결혼이라는 의미는 커녕 단어 자체가 어색해져가는 요즘이기 때문에 어쩌다 들으면 더 어색한 문장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시집보내다, 장가보내다가 아닐까 싶다. 

예전 같으면 자녀가 20대 중반만 넘어가도 곧 시집보내고 장가보낼 걱정에 들떠있는 부모님들의 모습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전반적으로 세상이 맛탱이가 가다보니 다른 건 다 안해도 그건 해야 한다던 기성세대들마저도 자녀들에게 결혼을 기대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런가 간혹 이런저런 드라마 속 내용중 자녀를 하루빨리 결혼시키고 싶은 부모님의 대화가 나오면 그게 왜그리도 짠~~하게 들리던지, 오늘은 딸을 시집보낸다는 의미의 일본어 표현을 알아볼까 한다. 

 

 

★★ 중요 단어 소개 ☆☆

気が付く(きがつく):눈치를 채다. 

ローズマリー:로즈마리. 

得意(とくい):잘하다, 특기다. 

多少(たしょう):조금, 다소. 

見習う(みならう):본받다, 보고 배우다. 

乱暴(らんぼう):난폭. 

言葉遣い(ことばづかい):말투. 

 

☆☆ 엊그제 포스팅했던 라스트 프렌즈의 한 장면을 이용해서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 함께 영화를 보러 간 오구링과 에리를 제외하고 루카의 집에 모인 타케루와 미치루. 

루카의 엄마가 장만한 요리를 감상하며 파티를 준비하는 장면이다. 

 

ルカの母:みちるちゃんは本当よく気が付くし、女の子らしいのね。(みちる는 여주인공 이름)

たける:僕も手伝います。ローズマリーですか。

 

루카 엄마 : 미치루는 정말 눈치가 빠르고 여자아이답구나. 

타케루 : 저도 도울께요. 로즈마리인가요?? 

 

○○ 여기서 말하는 로즈마리는 음식의 풍미를 살리는 데코레이션으로 사용한 조미료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요리를 마무리하는 루카 엄마를 도우려는 타케루가 루카 엄마의 요리 솜씨를 칭찬하며 사용한 대사다. 

 

 

ルカの母:わかる?料理得意なの?

 

루카 엄마 : 알아? 요리 잘해?? 

 

☆★ 여기서 하나 알아두고 넘어가자.

무언가를 잘한다는 의미로 上手だ、得意だ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두가지 모두 자기 자신의 특기를 표현하는 용도로는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두가지 모두 상대방을 칭찬하는 의미에서는 "OOさんは料理が上手だ、혹은 "Oさんはスポーツが得意だ"라고 사용이 가능하지만 단, 上手だ의 경우는 자기 자신의 특징을 설명하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으며 굳이 자신을 칭찬하는데 사용한다면 得意だ쪽을 사용한다고 한다. 

어쩌다 자신에게 上手だ를 사용하는 경우를 예로 들자면 뒤에 ではない를 붙여 "あまり上手ではないけど(그다지 잘하지는 못하지만" 처럼 겸손의 의미로 돌려 말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得意だ 역시 너무 사용하면 잘난체 한다는 느낌을 원없이 폭발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두는 것이 좋다. 

 

 

たける:ええ。バイトで(.......)料理は多少勉強しています。

 

타케루 : 예. 아르바이트로 (..........) 요리는 조금 공부하고 있어요. 

 

여기서 バイトで 다음에 뭔가 짧은 단어(괄호 마침표 부분)가 들어있는데 아무리 반복해도 이게 무슨 소리인지를 몰라 생략하고 적었다. 

 

 

극중 타케루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직장에서 요리를 배울리는 없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이유를 연계시키는 부사같은 것이라고 추측하고 의역은 되지만 단어 자체는 여전히 모르고 있다. 

확실히 아는 단어가 아니면 바로 미궁으로 빠져버리는 결정적인 이 약점은 언제쯤 나아질까.... 

 

 

ルカの母:違うね。最近の男の子。るか。少しはあなたも見習いなさいのね。

るか:どうでもいいからさ。早く食べようよ。

 

루카 엄마 : 요즘 남자 아이는 다르네. 루카, 너도 조금은 본받아. 

루카 : 상관없으니까 빨리 먹자고요. 

 

 

☆★ 핵심 단어가 나오는 마지막 부분 ★☆

ルカの母:その乱暴な言葉遣い。いい加減治っちゃいなさい。お嫁に行ってから困るわ

ルか:お嫁なんか行かないし。

 

루카 엄마 : 그 난폭한 말투. 적당히 좀 고쳐. 시집가면 힘들어. 

루카 : 시집 같은 거 안가. 

 

☆☆ 드디어 나온 시집가다의 핵심 포인트 ★★

お嫁に行く(およめにいく):개별 단어로 외우기 보다는 그냥 문장 전체로 외워두는 것이 쉽다. 

같은 의미중 간단한 단어로는 嫁入りする(よめいりする)정도가 있는데 부모님의 기준에서 시집보낸다라는 의미로 바꾸려면 お嫁にやる、お嫁にさせる 정도로 바꿔주면 된다. 

 

☆★ 시집보낸다는 재미있는 일본어 표현 하나 더 ★☆

예전에 이 단어에 딸을 시집보낸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한참을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예전 부모님들의 표현을 빌려보면 조금은 납득이 가는 단어가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片付ける(かたづける):대개 어질러진 장소를 깨끗이 청소한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단어로써 치워버리다, 정돈한다는 의미이지만 이 단어가 딸을 시집보낸다는 의미를 가진 가장 독특한 단어라고 볼 수 있다.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예전에 우리나라 부모님들중 상당수가 딸을 시집보낼 때 왜 그렇게 하루 빨리 딸을 치워버린다는 표현을 썼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조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요즘도 딸을 시집보낼 때 이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게 되면 요즘 여자들 정말 난리날지도....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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