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어먹고 사먹고/🍨 메인을 넘는 디저트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기운 센 콘푸로스트 맛은 촌스럽다

토리랑영원히 2022. 1. 1.

매달 이맘때면 당연히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을 즐기러 오는데 오늘은 하필 신정이랑 겹쳐서 이런 날 고작 군것질 하러 오는 궁상맞은 아저씨라고 남에게 비춰질까 무척 신경이 쓰였는데 방앗간 앞을 그냥 못 지나가는 특성상 조용히 인근 매장에 들어섰다. 

이달, 1월의 맛이 뭐라고 했더라?? 

기운 센 콘푸로스타라고 했던가. 

그냥 평소 있던 메뉴도 이름이나 맛이 다양한데 정말 사람들 이목 끄느라 이름 하나는 어디서 걸작으로 잘도 끌어온다. 

 

배스킨라빈스 매장

 

손님이 서너명 정도 있었는데 크기가 작은 매장이라 테이블이 몇 개 없어 이걸 들고 가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나를 제외한 다른 손님들은 전부 테이크 아웃이었다. 

역 지하상가라서 따뜻했는데 영하에 가까운 야외에서 이걸 먹고 나가기엔 정말 주책바가지 아저씨로 비칠지도 모른다.. 

앞에 있던 자리가 비어있는 것이 보이자마자 냉큼 내 자리 잡기 완료.. 

 

이달의 맛 기운 센 아이스 콘 더블 주니어

 

콘 푸로스트는 지금의 기성세대들이 어릴 때부터 많은 매체를 통해 유명해진 식사와 간식 겸용 식품이라 나도 무슨 맛인지는 알고 있다. 

어린 시절 집안 형편도 정말 바닥인데 그냥 엄마가 해주는대로 처드시지 않고 자기 입맛대로 아침을 콘푸로스트로 챙겨먹었던 동생 때문에 이름만 들어도 괜히 얄미운 생각이 드는 과자라고나 할까... 

 

늦게 나온 메뉴

 

우유를 부어먹는 거라던데 호기심에 그냥 푸로스트 과자만 한줌 집어먹어봤더니 이건 뭐 그냥 바삭거리는 과자였다. 

그런데 그걸 아이스크림에 넣었다고 생각하면 뭐 별로 특별할 건 없을 거 같은데... 배스킨라빈스도 새 메뉴 선정 노하우가 떨어졌나... 

그건 그렇고 내가 주문한 건 왜이리 안나와?? 

결제기기로 주문을 했으니 주문은 틀림없이 들어갔을텐데.. 

나보다 앞에 손님이 갑자기 여러명 오는 바람에 잠시 정신이 없어 아차 했는지 저 앞쪽에서 한 직원 아가씨가 그제서야 더블 주니어 컵에 뭔가를 담고 있는 것이 보인다. 

 

누군가 했더니 매장 점장님

 

먼저 왔던 손님들이 나간 다음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의문의 삼촌이 한분 계셨는데 내가 아이스크림을 다 먹을 때까지 매장을 떠나지 않고 이곳 저곳을 쉴새없이 닦으신다. 

알고 보니 이 매장 점장님이시라던데 이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 매장 점장은 좀 젊은 사람일 것이라는 내 생각을 여지없이 깨트려주셨다. 

 

기운 센 아이스 콘푸로스트는 아래쪽에... 밑에 깔린 콘 푸로스트

 

드디어 나오긴 했는데 이 점원 아가씨, 센스가 영 아니올시다네... 

이달의 맛을 리뷰하려고 주문한 건데 메인을 아래쪽에 깔아두다니.. 

근데 색깔을 보니 정말 밋밋해 보인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가깝다

 

콘푸로스트를 입에 넣은 첫 느낌은 밋밋한 편. 

 

 

그간 나왔던 메뉴들의 맛은 초코, 딸기, 라즈베리, 치즈 등 뭔가 튀고 좀 강한 맛이 많았는데 이 콘푸로스트는 다른 맛과 비교하자면 단 맛도 좀 약한 편이고 바닐라보다는 좀 진한 그런 맛이었다. 

 

크런치볼이 맛을 살렸다

 

아이스크림 속에도 콘푸로스트가 함유되어있다고 했지만 아이스크림 자체의 부드러움에 밀려서 정작 콘푸로스트를 제대로 느끼게 한 건 아삭거리는 크런치칩 덕분이었던 것 같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이달의 맛

 

그나마 크런치볼이 살린 맛.

만약 크런치볼이 들어있지 않았다면 직원한테 물어보지 않고서야 이게 뭘로 만든 아이스크림인지 알만한 사람은 없을 그런 맛이라고 보면 적당한 느낌이다. 

원래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편이라 다시 먹어볼 생각은 이번에도 제로!! 

 

필수 주의사항

 

뭔가 미지근한 느낌의 디저트를 맛본 뒤 자리를 일어서려는데 아차, QR 안찍고 들어왔네. 

얼른 찍고 집에 가야지... 

정초에 맛본 특별 디저트치고는 기대에 못미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