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어먹고 사먹고/🍨 메인을 넘는 디저트

원조를 뛰어넘는 후발주자의 맛 오예스 쿠키앤크림

토리랑영원히 2022. 6. 10.

나의 최애 간식 오예스, 때로는 후발 주자가 원조를 넘는다.

보통 오리지날, 첫 맛을 뛰어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라고 알고 있다. 

특히나 먹는 것은 과자나 밥, 라면에 이르기까지 여기저기서 자신이 원조라고 주장할만큼 원조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하지만 그중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그 시작의 아성을 뛰어넘은 간식거리를 하나 꼽으라면 오예스를 꼽고 싶다. 

이미 오래 전에 오리온에서 초코파이가 나왔었고 뒤이어 롯데에서 나왔었고 비슷한 부류로 빅파이 같은 후발 주자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초코파이의 매력을 못쫓아갔던 반면 오예스만큼 그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자신만의 입지를 굳힌 제과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해태 사장인지 부사장인지가 문제지.. 

그냥 잘나가던 제과 회사나 잘 꾸려갈 것이지 괜히 여기저기 사업 확장한답시고 별의별 업종 다 건드리더니 정작 그때까지 자신을 있게 한 제과 분야는 축소하고 말이야... 

결국 이것저것 다 폐업 소식이 줄을 잇고 나중에는 내가 좋아하던 대기업 과자들 앞으로 많이 못보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과자들을 여전히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해태가 영역을 넓혔던 분야 중 가장 황당했던 게 오디오???? 

가만 보면 보기 좋게 건드렸던 업종들이 그동안 해왔던 제과업과는 너무나 뜬금없을 만큼 전혀 다른 분야였는데 그중에서도 오디오라니... 

얼핏 CF도 나왔던 것 같은데 처음에 그 브랜드가 성우 목소리로 나오는데 얼마나 어색했던지... 

그러고 보니 그보다 훨씬 전부터 롯데 파이오니아라는 오디오 브랜드가 있었는데 그 롯데가 해태와 경쟁하던 제과업 롯데 맞던가... 

 

 

잠시 떠오른 기억을 접고 상자 개봉.

오리지날의 진적색과는 다른 분위기의 블루계열의 포장과 속지로 감싸진 오예스. 

 

 

쿠키앤크림은 아마 당사에서 나온 쿠앤크라는 크림 쿠키를 덧씌운 메뉴인 듯 하다. 

평소 쿠앤크 과자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쿠앤크 스무디는 무척 좋아하는 내 특성을 생각한다면 얘도 꽤 입에 맞겠지. 

 

 

저녁을 배터지게 먹은 뒤라 2개만 가져왔다. 

(배터지게 먹었으면 그냥 쉴 것이지.... -_-)

 

 

500원짜리 동전과 크기 비교샷. 

얼마 전에 1980년대 어린이 잡지책 속 오예스 광고를 우연히 본 적 있는데 그거랑 비교해보니 뭔가 애매하게 작아진 느낌은 들지만 그 때에 비해 크기 차이가 그렇게 크게 나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긴 시간 속에서 어릴 적 우리 체구와 지금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는데서 많이 차이가 난다고 느끼나보다. 

 

 

속지와 차이없는 절단 사진. 

밀크 커피라도 한컵 타올까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그러고 보니 집에 밀크 커피가 떨어졌다. 

마트에 가면 사야 할 물건을 하나둘 빠뜨리는 습관은 언제나 나라는 캐릭터의 친근한 특성이니까 뭐... 

커피 같은 건 간식이니 뭐 상관없지만 세면 도구나 조미료 등을 빠뜨릴 때는 바로 다음 날 먹을 음식맛에 차이가 생기니 뒤로 미룰 수도 없고 참... 

 

 

어떤 사람은 치매 조기 아니냐는데... 

다행스럽게도 난 초등학교 다닐 때나 지금이나 아주 동등한(??) 깜박 증상이 나의 유명한 특성 패키지중 하나라 아직까지는 아무 느낌이 없다.  

 

 

음.... 

맛은 있는데 이건 뭐랄까. 

쿠앤크의 맛이 오리지널 메인의 맛에 가려서 그리 티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쿠키나 크림이나 오예스의 재료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서 그런지 뭔가 튀는 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좀 더 강한 쿠앤크의 맛을 경험하려면 오예스가 아니라 음료수나 스무디를 먹는 게 나을 것 같다. 

 

 

오늘은 월급날. 

앞으로 한주간을 살아갈 목록들을 열심히 사왔는데 주머니가 풍족해서 그런가... 

쇼핑 봉투를 열어보니 생필품보다는 간식을 더 많이 사왔다. 

밥 잘먹고 배부르니 오예스는 2개만 먹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모처럼 사온 고가의 수박에 견과까지 입에다 구겨넣느라 지금 포스팅하랴 한손으로는 간식 오가랴 나의 먹거리 일과는 포스팅이 끝난 후에도 자기 전까지는 계속 이어지리라.. 

이러니 날마다 살은 안찌고 배만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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