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넘어가는 부드러운 두부조림 초간단 레시피

요즘 사람들이 식감을 많이 중요시해서 두부로 만드는 요리 대부분을 기름에 부친 두부를 사용한다. 

나도 그 흐름을 타고 늘 두부를 부쳐서 조림을 만들었더니 언젠가부터 두부를 졸일 때 당연히 부쳐서 졸이는 게 당연한 걸로 인식이 됐더라. 

갑자기 급강하한 요즘 같은 날씨에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음식도 간절해지는 법. 

모처럼 기름에 부치지 않고 두부조림을 만들어봤다. 

 

 

부치는 과정이 필요없으니 시간적인 요소도 현저히 줄고 뭐 나쁠 게 없다. 

고춧가루나 고추의 양을 조절하면 어린아이랑 먹기에도 좋다. 

그럼 이제부터 부드러운 두부조림 만들기 출발!! 

 

 

부드러운 두부조림 만들기 간편 재료(3인분) : 

메인 재료 : 두부 500그램 정도, 양파 큰 것 3분의 2, 대파 한컵, 청홍고추 1개씩

양념장 : 고추장 아주 듬뿍 1큰술, 간장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새우젓 1큰술(국간장으로 대체 가능),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두부도 엊그제 크리스마스 이브 때 마트에 갔더니 내가 종종 사던 500그램짜리 두부가 똑~~ 떨어졌더라. 

아주 작정하고들 집콕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나 평소와 다르게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평소에 별것도 아닌 소박한 물품들이 여기저기서 바닥이 나있다. 

예전 같았으면 누가 사재기하는 줄 알고 난리가 났을 법도 한 일인데 시국이라는 게 참... 

그렇다고 300그램짜리 하나로 조리하면 양이 너무 적어서 180그램짜리 작은 두부를 하나 더 사서 준비했따. 

 

 

재료 준비가 다 됐다 치면 두부랑 양파, 대파, 고추를 먹기 좋게 썰어준다. 

 

 

고추장, 간장, 다진마늘, 새우젓, 올리고당, 참기름, 고춧가루를 분량대로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단, 새우젓은 사진처럼 새우를 많이 포함해서 넣거나 아니면 국물만 넣느냐에 따라 양을 조절할 것을 요망. 

(새우젓이 싫다면 국간장으로 대체도 가능)

그리고 나중에 고추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고춧가루의 양도 조절 요망. 

여기서는 일반 고추 2개를 더 넣을 것을 감안해서 1큰술만 넣었음. 

고추를 1개만 넣거나 뺀다면 고춧가루를 추가해도 무방. 

 

 

완성된 양념장. 

좀 뻑뻑하다 싶으면 물을 한큰술 넣고 섞어주면 좋다. 

 

 

썰어둔 양파 절반을 팬 맨아래에 깔아주고 두부를 촘촘하게 올려준 뒤 남은 양파로 맨위를 덮어준다. 

양파의 달작지근한 맛이 위아래로 퍼지는 장점도 있고 무엇보다 팬과 두부 사이를 양파가 띄워주기 때문에 끓으면서 두부가 팬에 붙는 현상을 없앨 수 있다. 

 

 

만들어둔 양념장을 맨위에 골고루 떨어뜨려주고!! 

 

 

 

물 300ml를 팬에 부어준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컵으로 물을 받아 뿌리지 말고 양념장을 만들어둔 그릇에 물을 담아 남은 양념 찌꺼기까지 싹싹 긁어 다 활용하도록 하자. 

 

 

조금 빨리 끓길 원한다면 뚜껑 덮고 중~강불로 팔팔 끓여주자. 

 

 

물이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뭉쳐진 양념장을 두부가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수저로 가볍게 풀어주고 주변의 육수를 두부위로 끼얹어가며 7~8분 정도 더 졸여주자. 

 

 

미리 썰어둔 대파랑 고추를 마지막으로 얹고 2분 정도 졸여가며 물이 자작졌을 때 불에서 내려주면 부드러운 두부 조림 완성이다. 

 

 

넓은 팬을 썼는데 두부가 500그램이라 제법 푸짐해보이는 두부조림 한상이 완성됐다. 

 

 

올리고당이 들어갔기 때문에 고추만 뺀다면 어린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손쉬운 반찬 추가! 

입맛이 바뀐 요즘 세대야 모르겠지만 역시 조림은 부드러운 두부가 최고!! 

 

 

다음 주는 회사 작업 자재 수급 상태가 안좋아서 수요일부터 주말까지 쉴 것 같은데 엊그제처럼 당황하지 않으려면 연말을 대비해 미리 이것저것 좀 사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