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어먹고 사먹고/🥘 실험용 폭탄 레시피

추운 한파 날씨에 딱 어울리는 찌개요리 꽁치 김치찌개

토리랑영원히 2021. 12. 19.

어제는 방통대 학습관에 들러 기말시험을 치렀다. 

아침 8시쯤 학교로 출발했는데 하필 올해 들어 제일 추운 날이라 얼어죽는 줄 알았다. 

시험보는 과목 수 때문에 2차례에 걸쳐서 시험을 치러야 했는데 2차에 있는 시험은 1차가 끝나고 나서 6시간이나 뒤에 치러야 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을 보낼 만한 곳도 없고 해서 집에 돌아와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학교로 가기로 했는데 오후에 치를 시험 때문에 뒤숭숭하니 형식대로 차려먹기도 뭐해서 냉장고 안에 넣어둔 꽁치 통조림 꺼내 김치찌개 한 냄비 끓여봤다. 

 

꽁치 김치찌개

 

꽁치 김치찌개를 위한 초간단 재료 소개(3~4인분) : 

김치 반포기 정도, 꽁치 통조림(찌개용으로 나온 것 말고 평범한 길쭉이 통조림), 다진마늘 한큰술, 대파 약간(선택), 김칫국물 한국자 반, 물 800ml, 고추 1~2개

 

꽁치 김치찌개 재료

 

재료가 정말 간소하다. 

사실 난 꽁치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김치랑 같이 찌개를 끓이고 나서 김치에 싸서 먹는 맛을 꽤 좋아한다. 

 

김치 반포기 정도

 

그럼 본격적으로 제작 돌입. 

김치를 속을 대충 털어내고 냄비 밑바닥에 깔아준다. 

배추 크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난 작은 크기의 김치 반포기 정도를 모두 넣었다. 

 

김칫국물다진마늘 한큰술

 

김칫국물은 한국자 반을 부어준 뒤에 다진 마늘을 한큰술 정도 넣어준다. 

참고로 김치로 찌개를 끓였을 때 신맛을 잡아주기 위해 설탕을 넣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는 설탕맛보다는 김치의 신맛을 감당하는 걸 더 바람직하다고 보기 때문에 설탕은 찌개에 잘 넣지 않는다. 

 

꽁치를 위에 얹기

 

꽁치를 김치 위에 살짝 얹어준다. 

요즘 찌개 전용으로 나오는 통조림은 그 국물까지 부으면 맛이 더 좋다던데 내 입맛엔 잘 모르겠고 오늘 준비한 통조림은 일반 꽁치라서 국물 부어봤자 염분만 과다 섭취하게 된다.. 

(원래 김치찌개 자체만으로도 짠데 거기다 그거까지 부으면......;;;;) 

 

물 600ml

물은 두번에 나누어서 부어준다. 

처음에는 머그컵으로 2컵(600ml)를 팍팍 부어준다. 

 

뚜껑 열고 끓이기꽁치랑 김치 뒤집기

 

물까지 부었으면 가스불을 켜서 5분 정도 끓여주는데 뚜껑은 덮지 않는다.

나도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건데 꽁치를 넣고 바로 뚜껑을 덮어버리면 꽁치의 비린내가 냄비 안에서 맴돌다가 다시 김치에 스며들어 비린내가 너무 강해질 수도 있다고 하니 처음엔 이렇게 뚜껑을 열어두는 것이 생선 비린내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을 듯 하다. 

그리고 물이 잠시 끓으면 꽁치를 김치 안쪽으로 밀어넣어준다. 

 

물 200ml 추가

 

김치 위에 올려두었던 꽁치가 공기중으로 비린내를 어느 정도 분산시킨 다음 김치를 모두 안으로 밀어넣고 나서 두번째로 물 200~250ml를 추가한다. 

 

 

 

뚜껑 덮고 10분

 

이제야 뚜껑 덮고 10분 정도 끓여준다. 

 

고추랑 대파 썰기

 

그 사이 고추 1개랑 대파를 약간 썰어서 마무리 때 넣을 준비를 한다. 

둘 다 안넣어도 그만이지만 고추의 매콤한 맛은 김치 찌개의 맛을 더해주기에 좋고 대파는 냉장고에 짤막한 것 하나가 굴러다니고 있길래 그냥 추가했다... 

 

고추 대파 추가뚜껑 덮고 마무리 10분

 

뚜껑 덮고 끓이던 찌개가 10분 정도 지나면 썰어둔 대파랑 고추 넣고 7~8분만 더 끓여주고 마무리하면 소박한 꽁치 김치찌개 한상이 완성된다. 

 

김치 꽁치찌개 완성

 

잘 끓었네. 

난 꼭 시험보는 날에는 이상하게 급체기가 드는 징크스가 있는데 이 날도 영락없이 또 그것이 찾아왔다. 

속은 안 좋고 머리까지 지끈거리는데 역시나 새콤한 신김치가 찌개로 익어가는 향이 주방에 퍼지자마자 속이 가라앉는다. 

 

김치에 꽁치 싸먹기

 

다른 반찬도 필요없고 깔끔하게 꽁치에 싸먹는 이 맛을 과연 어디다 비교할까. 

돼지고기나 소고기 넣고 끓이지 않아도 올바른 김치찌개 맛을 내기에 이만한 게 없다. 

 

밥을 깜박 안했다

 

그건 그렇고 웬 햇반??

밥.... 아니, 쌀이 떨어졌다.... 

그것도 모르고 찌개만 끓여놓고 쌀통 버튼만 퍽퍽 눌러대다 잠시 정신을 안드로메다에 보내놓고 나서 편의점에 달려가 햇반을 소환했다. 

요거 깔끔하게 한 공기 떼우고 남은 시험 치르러 출동...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