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보는 일상/👨‍🎓 일상의 일본어 상식

내기에 자주 사용하는 표현 모 아니면 도 명탐정 코난으로 배워보자

토리랑영원히 2024. 4. 5.

 이 카테고리에 글을 안올린지가 벌써 꽤 됐네. 

여전히 일본어 공부는 하고 있지만 N2 중반부쯤 접어들고부터는 내 머릿속에 주입시키기에도 벅차 다른 누군가에게 뭔가를 알려줄 여유가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럼 N1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은?? 

 그래, 지금이 더하다고.. 😂😂

근데 뭔가 특이한 문장이나 단어를 배우고 나면 아무래도 그냥 혼자 알고 있는 것보다는 나도 알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게 기억 유지 시간이 좀 더 길어지는 것 같아... 

그래서 오늘은 흔히 내기에 자주 사용하는 표현중에 "도 아니면 모"라는 표현이 있지?? 아니, "모 안니면 도"였나.. 

그걸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를 통해서 배워볼까 해. 

 

 

 며칠 전에 지금 회사의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모 아니면 도라는 얘기가 나왔어... 

그 때 순간적으로 말이 떠올랐어. 

최근 몇 년간은 이 말을 머릿속에 떠올려볼 일도 없었던 걸 보니 나 꽤 무난하게 살아온 것 같은데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이곳에 남길까 싶은데 일단 코난의 맥빠지는 표정으로 이번 에피소드의 일부를 시작해보자. 

 

 

이번 에피소드의 기본 줄거리 : 

 

 명탐정 마구레라는 TV 추리 드라마에 모리 코고로의 수사 경험을 토대로 도움을 받고자 방송국 여성 프로듀서인 이노우에가 찾아온다. 

3명의 해당 작가들과 미팅이 있던 날 야가미 작가가 독극물이 들어있는 커피를 마시고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범인은 코우다라는 신인 작가가 지목되지만 야가미가 독커피를 마시게끔 유도한 트릭을 푸는데 난항을 겪게 된다. 

 

참고 단어들 : 

 

飲み物(のみもの):마실 것.

一方(いっぽう):한편, 다른 쪽.

毒入り(どくいり):독을 넣음, 독을 넣은 것.

運を信じる(うんをしんじる):운을 믿다, 운에 맡기다.

たどり着く(たどりつく):다다르다.

ゴール:골

警部(けいぶ):경부(일본 경찰 직책명, 우리나라의 경위쯤??)

殿(どの):~~님.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존칭인데 상대방을 크게 존중하는 경우이므로 일반적으로는 사용 빈도수가 거의 없음. 

ギャグ:개그.

確率(かくりつ):확률.

一か八か(いちかばちか):모 아니면 도, 흥하냐 망하냐 등등의 비유.

運にかける(うんにかける):운에 걸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森:二人の人間がいて飲み物が二つ。その一方の毒入りを狙う相手に確実に選ばせる方法とはどう考えても一つしかありません。

 

모리 코고로 : 사람이 둘 있고 음료수가 둘. 타겟이 한쪽의 독이 든 차를 선택하게 할 확실한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밖에 없습니다. 

 

☆☆ 의역이 좀 필요한 부분이라 중간의 단어 해석 순서가 좀 바뀌었다. 

직역하자면 두명의 사람이 있고  음료가 둘, 그 한편의 독차를 노리는 사람에게 확실히 마시게 할 방법이란... 이런 식으로 해석이 되겠는데 이렇게 되면 범인이 피해자를 노리고 있다기 보다 죽은 사람이 독차를 노리고 있다는 식으로 들림. ^^;;;

 

 

森:それは。。。。。

 

모리 : 그것은.... 

 

☆☆ 무척 진지한 표정으로 분위기를 잡지만 아무 것도 기대하지 말기를... 

 

 

森:運を信じることです。

모리 : 운에 맡기는 겁니다. 

 

☆ 여기도 약간의 의역 필요. 

運を信じる(うんをしんじる)는 운을 믿는다는 뜻. 

그대로 해석해도 무리는 없지만 운을 믿는다는 표현보다는 운에 맡긴다는 표현이 좀 더 사용비중이 크다. 

 

 

警部:森君。たどり着いたゴールとはそれなのかね。

경위 : 모리군. 답을 찾았다는 게 그거였나?

 

☆ 辿り着いたゴール란 직역하면 가까스로 다다른 종착점 같은 의미가 되는데 명탐정 코난의 분위기상 가장 매끄러운 의미를 대입하자면 답을 찾았다든가 트릭을 풀었다는 식의 표현이 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森:警部殿。これはギャグではありません。確率は五十パーセント。一か八か。香田さん。あなたは運にかけたんだ。

모리 : 경위님. 이건 개그가 아닙니다. 확률은 50%. 모 아니면 도. 코우다씨. 당신은 운에 맡겼던 거죠. 

 

☆ 警部殿(けいぶどの)는 경위님이라는 뜻이 되는데 사실 일본에서는 직장에서 상사를 부를 때도 社長、部長... 이런 식으로 ~~님이라는 존칭을 붙이지 않는다. 

명탐정 코난의 스토리상 메구레 경위는 모리 탐정의 과거 상사였던 걸 감안하면 당시나 현재에도 메구레 경위를 상당히 존경하고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랜만에 본 코난.... 

벌써 1000회를 넘는 에피소드가 나온데다가 이 에피소드가 어디쯤 붙어있는지 찾느라고 아주 애먹었다. 

하필 왜 저 대사가 이 때쯤 생각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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