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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침 딱좋은 초간단 간편식 햇반 스팸김치볶음밥

토리랑영원히 2024. 1. 11.

 엊그제 주문했던 사누끼 우동을 냉동실에 정리하던 중 발견된 아주 특이한(??) 놈... 

저게 뭐더라... 

CJ에서 나온 건가본데 즉석 김치볶음밥.. 

자그마치 스팸이 들어있단다.. 

언제 저런 걸 산 적이 있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내게 당장 중요한 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주말 아침, 이놈을 꼭 먹어치워야겠다는 일념뿐(??)

 

 

 어제 오후, 당연히 이어진 주말 늦잠 후 이걸 먹으려고 잠시 앉아있으니 생각난다. 

아, 전에 고등어구이 셋트 주문할 때 배송료를 없애려고 3만원어치 채우느라 거의 반강제적으로 추가했던 게 이거였던가.. 

3만원 이상을 주문해야 배송료가 무료인데 단, 200원 때문에 배송료를 내야 한다면 까짓 것 뭐라도 하나 추가해주마~~라고 외치고 급히 추가했었지.. 

 

 

 고등어구이 정리하느라 급히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다보니 이걸 확인도 안하고 끝났는데 지금 이렇게 보니 엄청 쬐끄맣다... 

아무리 봐도 이건 일반적인 한끼 식사가 아니라 나처럼 이른 아침에라도 뭔가 먹어야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급조된 듯 보이는 메뉴다... 

한끼는 절대 안되고 반끼는 되려나?? 

일반 어른 한주먹 정도 크기인데 저게 안에 있는 내용물만 보면 또 양이 절반은 줄어들 꺼란 말씀이야.. 😏😏😏

 

 

조리법은 의외로 살짝 번거롭다. 

 

저 비닐 포장을 벗긴 다음 종이박스 안에 있는 속케이스를 꺼내 포장지를 살짝 뜯고 다시 저 종이박스 안에 넣어서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란다... 

멋모르고 저 안에 있는 케이스만 넣어서 조리하는 사람 생각보다 많겠네... 

뭐, 별달리 큰 일이야 있겠어??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자레인지 안에서 뭐 속케이스가 녹는다거나 하는 일이라도 발생한다면 이건 엄연히 사용자의 부주의니까 잘 알아두도록 하자.. 

 

 

 비닐 벗기고 겉상자 뚜껑 열어주니 이렇게 이~~쁜 속박스 윗면이 보인다. 

 

 

 내용물을 꺼내면 요렇게 생겼는데 이대로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절~~대로 안된다는 말씀... !!

 

 

 저렇게 속뚜껑 한쪽을 표시된 부분까지 열어주고 다시 종이박스 안에 넣은 뒤에 전자레인지에 넣어야 한다는 사실!!

 

 

우리집 전자레인지 = 1000W

고로 3분을 돌려주기로 하자... 

 

 

양이 너무 적다... 

 전자레인지 조리가 끝낸 후 막 가지고 온 상태... 

옆에 놔둔 수저랑 비교해봐도 그 양은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저 용기의 반도 안되는 양에 적지 않은 실망감이 밀려온다.. 

 

 

 시중에서 2천원 초반대인 가격대를 감안한다면 푸짐한 양을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이건 일반 성인이 먹는다면 한두 숟가락 뜨다가 감질난 상태에서 수저를 놓아야 하는 딱 그 양이다.. 

 

 

스팸은 넉넉히 들어있다. 

 

 명색이 스팸 김치볶음밥답게 스팸의 양은 그 자존심을 지킬 만큼 넉넉히 들어있다. 

스팸이 한쪽으로 쏠려 그냥 볶음밥만 입안에 들어온다든가 하는 일도 없이 먹는 내내 스팸의 맛이 입에 균일하게 빠짐없이 들어오더라... 

 

 

전체적인 맛도 만족... 

 

 이까짓 간편식이 도대체 뭐라고... 

왜이리도 입에 착 달라붙는지, 한입 들어가고 나면 또 한입 들어가고 꽤나 맛있는 반끼 식사(??)에는 정말 딱이겠다. 

근데 양적으로 보자면 이건 정말 나처럼 땅바닥에 붙어사는 꼬마 아저씨나 여자들 아니면 이 양으로 만족하기는 힘들다. 

 

 

 간단히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별 다섯개중 4개는 줄 수 있다. 

2천원 초반의 가격을 감안하면 양은 정말 적지만 비싼 스팸도 제법 아낌없이 들어있고 김치볶음밥이 꽤 기름진 음식인데 반해 생각만큼 그리 느끼하지도 않았다. 

 

 물론 요것도 어쩔 수 없는 기름끼 음식이라 다 먹고 나니 어제 끓여둔 콩나물국이 생각나긴 하더라.. 😊😊😊

가격대가 저렴하다면 99% 살아남는 요즘이지만 얘는 여러면에서 꽤 긍정적인 이미지로 오래 살아남을 간편식임에는 틀림없다. 

 과거 간편식, 즉석식이라고 하면 이를 갈고 외면하기 일쑤이던 나도 요즘 같은 시기에 이 정도의 가성비만 갖춰줘도 제법 손맛나는 일상과 간편식의 균형을 지켜가며 살아볼만 하겠다... ^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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