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어먹고 사먹고/🍛 맛있어서 종종 들러

빛나는 밥상이라는 낯선 브랜드 사누끼 우동을 사먹어봤다

토리랑영원히 2024. 1. 6.

 요즘은 가끔 아침에 먹을 밥이 떨어지면 저녁 때 미리 예약해두는 걸 잊을 때가 있다. 

평소 깜박깜박 하지만 저녁 때 퇴근해서 집에 막 들어오면 아무래도 날도 춥고... 

잠깐 앉아있다 있는 음식 챙겨먹고 그러다 보면?? 그냥 아침까지 ㄱㄱㄱㄱㄱ

그렇다고 해서 아침부터 라면?? 

난 이상하게 라면을 아침에 먹으면 바로 배탈이 난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꽤 많은 사람이 그렇다던데 이른 아침에는 사람 정신만 덜 깨어나는 게 아니라 몸 전체가 아직 잠이 덜 깬 상태... 

그런 상태에서 좀 맛이 강한 라면은 위에 자극을 크게 줘서 안좋다던가... 

다행스러운 게 있다면 그런 나도 일반 우동 스타일은 무난하게 받아들인다는 사실... 

전에 어디선가 즐겨찾기 해두었던 사누끼 우동을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브랜드 이름이 뭐였더라.... 빛나는 밥상??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은근히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낯선 브랜드도 참 많다. 

이렇게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가 예전에는 불량 식품으로 분류되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처럼 모든 게 일반인들에게 금새 공개되는 시절이 아니라면 나도 선뜻 구입 못할텐데.. 

이런 건 참 많이 좋아졌다.. ^^

 

 

우동 10인분에 2만원 초반.

 

 제조사 이름이 유정H&F인가보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뚜껑을 열었더니 꽁꽁 얼어있는 면 10개, 국물 소스, 후레이크 등등이 들어있다... 

배송료를 제외하면 가격이 2만원 초반이었으니 개당 2,300원꼴..... 

 

"아이고.... 밥을 먹어야지, 무슨 면을 먹어~~~~~"

 

 나는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는 아저씨.... 

가끔 집에서 뭘 해먹느냐는 말에 비빔국수를 해먹었다든가 면을 먹었다고 대답하면 주변 아줌씨들에게서 들려오는 한결같은 대답들... 

 

 

 아무래도 몸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하루 한끼를 이런 면으로 떼운다는 건 체력 유지에 있어 많은 것이 부족하긴 해... 

근데 난 어릴 때부터 면 종류는 그리 원없이 먹고 자랐는데 여전히 면 매니아... 

사람 체질이라는 게 어디 마음대로 바뀌겠어? ㅇ.ㅇ??

 

 

유통기한이 자그마치 9개월.... 

 

 이건 뭐 아예 두고두고 먹으라는 건가... 

내가 구입한 건 10개들이... 아무리 오래 가봐야 한달.... 

하지만 후레이크나 육수 스프는 모르겠지만 면은 냉동보관!! 

냉장실과는 달리 냉동실에 넣어두는 제품은 대부분 아주 장기간 보관하는 것들이 많아서 한번 넣어두면 아차~~하고 아예 잊어버리고 안먹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유통기한이 저만큼 길다는 건 대용량을 구입한 사람들에게만이 아니라 다소 깜박증을 달고 살아 자신도 모르게 냉동실에서 음식을 오래 삭히기 일쑤인 사람들에게도 제법 괜찮을 것 같다. 

 

그만큼 방부제가 많이 들어가있을 우려도 있긴 하지만....

 

 

정확한 조리법이 빠져있네?? 

 

 하나 먹어보려고 제품들을 이리저리 뒤적였다.... 

근데 뭐 물끓이고 면 넣고 대충 나와있긴 한데 다른 면들처럼 정확히 쓰여있지가 않았다. 

대충 끓이면 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정확한 조리법은 해당 사이트에... 

 

 그래, 뭐 일반 라면 끓이듯이 대충 끓이면 될 수도 있지만 왠지 정확한 조리법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해당 구입 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니... 냄비에 담을 물의 양이 450ml였다.... 

일반 라면은 대개 550ml 전후인걸 감안할 때 이걸 일반 라면으로 생각하고 물을 부었다면 아주 싱거운 우동이 될뻔... 

이 부분은 해당사에서 약간 수정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냄비에 물붓고 육수 넣고 건더기 넣고 끓이다가 물 팔팔 끓으면 면 넣고 면이 어느 정도 풀어지면 자신이 원하는 다른 기타 재료 넣고 잠깐 끓이면 그걸로 끝... 

 

 

 냉동실 한켠에서 꽁꽁 얼어있던 어묵 한장을 얹고 같이 끓여주었다. ^0^

우동엔 어묵 빠지면 왠지 서운하니까~~~

 

 

 우동의 면은 얼음기가 사라지고 나면 잠깐만 더 끓여주는 게 포인트... 

일반 라면처럼 4~5분 끓이면 더이상 우동이 아니게 되므로... 

아오, 따뜻하고 담백한 육수에 몸이 사르르 풀어진다. 

이러니 내가 면을 어떻게 싫어해.. ㅎ

 

 

 역시나 어묵을 얹은 건 신의 한 수.

어묵까지 추가로 구성된 패키지도 있던데 다음에 구입할 땐 그걸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근데 해는 이미 2024년으로 넘어왔는데 사방에서 들려오는 힘들어하는 소리 때문인가 뭔가 마음 한켠이 계속 싸~~하다. 

힘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녹여줄 신개념 음식은 어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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