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어먹고 사먹고/🍨 메인을 넘는 디저트

서민의 주머니 사정 저격하는 오뚜기 컬리플라워도우 베지터블 피자

토리랑영원히 2023. 9. 2.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기 시작하면서 집나갔던 입맛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한다. 

뭐 좀 먹을만한 거 없나 하고 마트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아, 뭐 집을 게 없다. 

6개에 990원 하던 게 엊그제같던 달걀도 어느새 3천원대, 오이가 6개에 6천 얼마, 뭐뭐뭐라고라고라.. ㅇ.ㅇ;;;

어쨌든 일주일간 먹고 살아야 하니 이것저것 내 소소한 입맛을 살릴 찬거리를 몇 개 집어들다가 냉동 피자가 죽~~ 진열돼있는 냉동고를 발견했다. 

CJ나 다른 브랜드 피자도 보였는데 오뚜기 제품이 많은 걸 보니 이게 제일 잘 나가나?? 

그중에 좀 낯선 이름의 메뉴가 눈에 들어왔는데 컬리플라워도우 베지터블 피자란다. 

 

 

검색해보니 나온지는 몇 년이나 지난 것 같은데 워낙에 낯익은 메뉴만 선호하다 보니 못보고 지나친 것 같다. 

그간 먹었던 오리지날 매장 피자를 안먹어본지가 1년도 훨씬 지나버렸는데 사실 매장에 주문하기가 이젠 무섭다. 

1년이 넘는 사이에 가격대가 얼만큼이나 솟구쳤는지를 체감하는 게 무섭고 가격대를 지키기 위해 이전까지의 품질이 지켜지지 못했을까봐 무섭고....;;

 

 

가격의 어마무시함과 품질의 급락이 무섭다면 그냥 소소하게 냉동피자, 이것도 괜찮네... ㅇ.ㅇ

냉동고 안을 둘러보니 만원 정도의 가격이지만 1 + 1 행사를 하는 제품도 있었지만 다음엔 다른 걸 먹고 싶을 확률이 100%. 

그냥 한번으로 시식을 끝낼 수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얘를 선택했다. 

근데 뜬금없이 얘만 50% 반값이라 뭐지?? 하는 찰나, 유통기한이 눈에 띄었다. 

내가 보기엔 특이한 토핑, 애호박

이제 한달 남짓 남아있는 유통기한 덕분에 싸게 먹을 수 있는 건 좋지만 투입된 재료를 보니 좀 의아한 게 있었으니 바로 애호박.... 애호박.... 

가만 있어보자, 그동안 애호박이 토핑으로 올라간 피자도 있었나... -_-??

 

 

컬리플라워가 뭐냐고 묻는다면!!

쉽게 말해 브로콜리랑 같은 과이고 생김새도 비슷하단다. 

품종개량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종이고 브로콜리에 비해 비린내나 쓴맛도 거의 없다. 

영양소로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B, C, K가 풍부!!

 

 

데우는 방법은 비슷한듯 다른 여러가지, 근데 냉동실에서 꺼내서 30분을 자연해동시키는 건 어느 방법이나 동일하다. 

 

 

해동을 시킨 후에 비닐을 개봉할 것.

이유는 모르겠고 반드시 이래야 한다고는 적혀있지 않지만 조리법에 해동을 한 후에 비닐을 벗기라고 공통적으로 적혀있다. 

30분이 지난 다음 비닐을 벗겨보니 역시나 가격대가 가격대인지라 뭐가 많이 비어있는 토핑으로 장식되어있는데 맛을 좌우하는 색조합은 꽤 괜찮아보인다. 

 

 

그러고보니 작년 초였나. 

그 때 냉동피자를 데워먹을 때도 피자 한판을 통째 얹을 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접시를 하나 사다놔야지 했는데 1년이 넘도록 그걸 잊고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어제 생각이 났더라면 좋았을텐데 이제 와서 방법이 없고 그냥 평소 사용하던 넓은 사발 그릇(??)에 담으려니 그것도 좀 폭이 좁아서 피자를 절반으로 자른 후에 올렸다. 

 

 

3분 30초간 1,000W에서 데워진 컬리플라워 베지터블 피자. 

글쓰기가 부담스러울만큼 이름도 길다. 

 

 

아무리 봐도 토핑 호박은 좀 뜬금없다. 

입안에 들어가니 맛이야 뭐 무난했지만. ㅋ 

 

 

전문 브랜드 피자같으면 저렇게 한번 접는 건 두툼한 토핑이 뭉개지거나 삐져나와서 상상도 못한다. 

가격만큼이나 빈약한 토핑과 얇은 도우를 커버해서 내 취향에 맞게 먹어주려면 저렇게 접어서 입안 가득 넣어먹어주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ㅎ 

아, 그리고 컬리플... 하여튼 그 도우 재료는 그냥 도우로 재료로 사용된 그 자체로 끝... 

도우에서 어떤 맛의 차이가 느껴지는 효력은 전혀 없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려나. 

 

딱 5천원의 맛과 품질, 본가격으로 판다면??

반쪽을 다 먹고 나서 남은 반쪽을 마저 데워두었다. 

해동을 시키기 전에 미리 반으로 잘라두었어야 하는데 그걸 깜박하고 통째 해동시키는 바람에 겪은 낭패다.

다시 재냉동시키면 맛이 변할 우려도 있고 해서 일단 마저 데워두었는데 길어봤자 내일 아침이면 클리어다. ㅋ 

한낮 오후 간식으로 적당히 맛을 즐기기엔 괜찮은데 아쉽게도 얘는 50% 할인된 가격에 사왔다는 점이다. 

다시 본래 가격인 만원 상당으로 가격이 올라간다면 그 때도 사먹을 만하다고는 장담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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