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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크리스마스 대비 추천 영화 아담스 패밀리 1탄

토리랑영원히 2021. 12. 3.

후, 예전 같았으면 10월 초부터 각종 연말 연시 대비 이벤트 연관 CF나 음악들이 나돌았을텐데 요즘은 길거리를 나가도 이런 분주하고 흥겨운 분위기를 맛보기가 힘들다. 

그놈의 저작권이 뭔지, 참...;;; 

잠시 집근처에 나가기도 무서운 요즘 방 안에서 다소 안전하게 연말을 보내기 위한 집콕 방콕 크리스마스 대비 영화를 추천하기 딱 좋은 시기가 드디어 와버렸군. 

오늘은 그 첫번째 작품 아담스 패밀리 1탄!! 

2탄이 지금도 인기리에 상영중이니 혹시나 그 주인공 캐릭터들의 일상을 조금이라도 미리 엿보고 싶다면 이 1탄을 미리 감상하고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아담스 패밀리 1

 

아담스 패밀리 1탄의 기본 정보 : 

제목 : 아담스 패밀리 1

상영연도 : 2019년

장르 : 가족, 공포, 코미디

러닝타임 : 87분

관람 등급 : 전체 관람가라고 들었지만 내 주관으로는 최소한 초등학생 이상은 되어야 할 듯... 

 

기본 줄거리 : 

살벌한(??) 몸단장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는 고메즈와 모티시아. 

하지만 그들이 가는 곳엔 언제나 마을 사람들의 난폭한 추적이 이어지고 있었으니 다름 아닌 고메즈와 모티시아는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괴기스러운 분위기와 생활 습성 때문에 늘 주변에서는 괴물이라 몰리며 마을 사람들의 지탄을 받고 있었다. 

결혼 당일까지도 그들을 쫓아온 마을 사람들에게 쫓겨 새로운 거처를 찾아 피신하던 중 폐쇄된 정신병원을 발견하는데 이곳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린 고메즈와 모티시아.

13년 후 의도치 않게 자신들의 거처가 세상에 공개되는데 이들의 음침한 보근자리 때문에 영업에 피해를 보게 된 주택 디자이너 마고와 마을 사람들은 심심찮게 이들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게 되고 태어난 후 처음으로 세상과 접하게 된 웬즈데이와 퍽슬리가 친구들과 엮이며 또 다른 갈등에 놓이게 된다. 

과연 아담스 패밀리가 이번에는 세상과 무난한 소통에 성공할 수 있을까. 

 

폭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심지어는 잠자는 동안에도 절대 평범하지 않은 고메즈와 모티시아. 

결혼식조차 축복과 환호는 커녕 마을 사람들의 몽둥이와 낫 휘둘림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마을을 떠나게 되는 고메즈와 모티시아. 

 

아담스가 형성

 

"어째서 우리는 가는 곳마다 성난 마을 사람들이 쫓아다닐까." 

 

자동차 사고

 

상황을 피해 달아나는 승용차 안. 

고메즈랑 모티시아는 둘다 뒷좌석에 있는데 도대체 운전은 누가?? 

헉, 가만 보니 이들의 운전기사는 다른 신체는 전혀 없고 덜렁 손만 남은 괴...ㅁ... 

저걸 보면 저들은 절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건 맞는 건가... 

덜렁 손만 있으니 결국 사고남. 

 

아담스가 집사

 

이들은 정말 평범한 사람들일까. 

위에도 말했지만 이 영화 속 캐릭터들이 단순히 특이한 취향의 인간은 아닐 거라는 가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캐릭터 집사 등장. 

집사는 좀 전에 이 집 승용차에 의해 사고를 당한 사람인데 그는 인근 정신병원에 있던 환자로써 그 인근을 서성이다가 아담스 일가의 차에 치였던 것. 

 

정신병원 발견

 

더군다나 그 정신병원은 폐쇄된 지가 오래돼서 현재는 아무도 없는 상태인데 그 근처를 혼자 배회한다는 것도 이상하고 승용차에 그렇게 치었는데 멀쩡하게 일어났다는 것만 봐도 이들을 괴물로 보는 시각도 잘못 됐지만 그렇다고 우리랑 같은 부류의 인간은 더더욱 아니다. 

 

웬즈데이 퍽슬리

 

집사가 있던 정신병원에 거처를 마련한지 어느덧 13년. 

고메즈와 모티시아 사이에는 사랑스럽게 오싹한(??) 두 아이, 웬즈데이와 퍽슬리가 태어난다. 

웬즈데이는 걸핏하면 아무데나 석궁을 쏴대고 죄수들을 고문하거나 처형하는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기도 하고 퍽슬리는 세상 모든 것을 날려보낼 수 있는 폭발물 다루기에 능한 그야말로 살벌한 가족의 전형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캐릭터다. 

 

폐쇄된 저택

 

더군다나 저 애들이 태어나고 십수년이 지나도록 세상과 단절되고 살아왔다는 것이 사건의 갈등을 만들어내는 시작을 보여주는데 온통 집 주변을 뿌옇게 물들이고 있는 저 안개 때문에 현재까지 이들의 존재는 이전과는 달리 사람들의 표적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궁금증

 

"삼촌, 집밖에는 뭐가 있어요?" 

 

사보르마주카라고 하는 아담스가의 전통 행사를 몇 주 앞두고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점점 이 집으로 모여드는데 웬즈데이나 퍽슬리에게는 아직 자신들을 바라보는 바깥의 시선에 대해 말해주지 않은 듯 하다. 

 

저택 공개

 

오랫동안 자신들만의 단란한 가정을 꾸려오던 아담스가. 

 

 

 

집 주변을 에워싸던 우중충한 안개가 걷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주변 마을은 온통 기괴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세상 소통놀란 마을 사람들

 

적어도 마을 사람들은 아직도 그들을 자연스럽게 받아주기에는 무리인 듯 하다. 

 

주택 디자이너환심

 

아담스가의 지상 귀환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 주택 디자이너 마고. 

그녀는 앞으로 짧은 기간 안에 자신이 디자인한 주택들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인데 갑작스럽게 세상에 등장한 아담스가의 기괴한 주택 때문에 주변 주택들의 가격이 떨어지고 자신이 디자인한 주택이 팔리지 않자 그들과 마을 사람들의 갈등을 심화시켜 사건을 몰고 가는 중심 인물 중 하나다. 

 

웬즈데이와 파커

 

반면 마고의 자녀인 파커와 웬즈데이는 서로의 다른 구석을 포용하며 서로의 일상을 조율해 나간다. 

 

학교 갈등개구리 실험

 

조심스레 파커의 학교로 진학한 웬즈데이의 파커에게 행복한 학교 생활 만들어주기 프로젝트는 언제 보아도 유쾌한 장면이다. 

그런데 요즘도 해외 학교에서는 개구리로 생체 실험 하나....;;; 

예전에 생명 논란 때문에 중단한 줄 알았는데 나 이 장면 보고 충격받았다. 

 

자녀 걱정동병상련

 

자식에 대한 부모의 기대가 꼭 잘못된 것일까.

요즘 흔히 아이들은 부모의 장난감이 아니다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뭐, 범죄 클래스로 가버리는 부모들이야 그렇다치고 자기 자녀에게 부모가 뭔가를 기대하는 게 그렇게 꼭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잡을 필요가 있나... 

이제는 아이들의 주관, 개성만을 존중해야 한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부모의 유전인자를 이어받았다는 차원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행동 역시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쓸데없는 이기심이라고만 밀어부치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 

더군다나 웬즈데이와 파커의 조화는 한편에서는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다른 한쪽은.... 

(맨아래에 참고 사진 첨부) 

 

웬즈데이 각오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반란에 돌입한 웬즈데이. 

 

마고의 계략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지나친 조화는 어른들을 더 잘못된 파국으로 인도하는 지름길리 되나니.... 

사람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일은 각종 매체에서 부드럽게 권장할 만큼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물론 서로간의 조화가 앞서겠지만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보자면 서로간의 다름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것이 모든 이들의 일상에 적절한 평화를 안겨줄 수 있다는 점도 느껴진다. 

아, 맞다. 

 

저건 아니다

 

내 기준으로 문제의 장면.... 

파커에 의해 산뜻하게 변화되어가는 웬즈데이와는 대조적인 파커의 모습.... 

과연 내 자식이 저렇게 변한 모습을 보고 이성을 유지할 부모가 몇이나 될까.... -_-;;; 

엄연히 미국 작품이지만 엄마인 마고가 저렇게 충격을 받는다는 것은 모든 게 개방적인 미국에서도 모든 부모들이 자녀들의 저런 맛탱이 실종 스타일을 다 용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살짝 보여준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갈 때까지 저 스타일을 고수하는 파커의 모습 때문에 아담스가를 파괴하려는 마고의 입장쪽으로 자꾸 내 생각이 기울어가는 것을 깨닫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체적인 총평 : 

이야기 구조, 분위기는 내 스타일에 딱 맞다. 

조화의 기준에 있어 다른 한쪽의 스케일 변화가 너무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그 그림만 좀 바꾼다면 진정한 조화의 모습을 보는 이에게 제대로 각인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의 기괴한 행동이 많은 편이라 지루할 틈은 없지만 대신 어린 아이들의 행동 모방 심리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니 그것만 부모들의 주의가 기울여진다면 괜찮은 걸작으로 남겠다. 

30년쯤 전에 본 실사판 영화보다는 개인적으로 캐릭터의 기괴함을 살려주기에는 이 버전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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