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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넷플릭스 영화 추천 겁쟁이 고양이들의 모험

토리랑영원히 2021. 12. 7.

요근래 고양이에 대한 주제를 점점 많이 다루는 것 같다. 

오늘도 그 연속 선상에서 고양이의 비중이 큰 가족 영화 한편을 추천한다. 

넷플릭스에서 추천하는 영화이지만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영화라서 그리 긴박하거나 복잡한 스토리는 전혀 없다. 

그저 귤 한바구니 갖다 놓고 자녀들과 함께 둘러앉아 가볍게 보기 딱 좋은 가족 판타지 영화다. 

 

겁쟁이 고양이들의 모험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 겁쟁이 고양이들의 모험

장르 : 가족, 판타지

방영 : 2021년

러닝 타임 : 9부작, 에피소드당 20~30분

시청 등급 : 전체 시청가

 

기본 줄거리 : 

12번째 생일을 맞이한 윌라는 아버지에게서 엄마가 전해주라던 목걸이를 선물받는다. 

고양이 모양의 그 목걸이를 손에 넣던 날, 친구 스카우트, 루시와 함께 생일의 기쁨을 나누던 찰나 수수께끼의 마녀 윌마와 완다가 목걸이를 노리고 시시각각 다가오는데 그 목걸이에 신비한 비밀이 숨겨져있음을 알게 된 윌라와 친구들은 목걸이를 지키고 엄마가 윌라에게 전해주려던 비밀을 찾기 위해 종횡무진 모험을 준비한다. 

 

엄마의 선물

 

문제의 그 목걸이는 바로 저것. 

고양이 목걸이라는데 얼핏 보면 아기 고양이처럼 보인다. 

요즘 아이들답지 않고 빈티지 감각 팡팡 터지는 저 생일 선물에 윌라가 기뻐하는 이유는 그녀가 소박하고 착한 딸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다름 아닌 엄마가 자신에게 남겨준 첫 선물이기 때문인데 아직 엄마의 행방에 대해서는 영화 내에서 그리 뚜렷하지 않다. 

얼핏 돌아가신 것 같은 뉘앙스를 보여주긴 하는데 윌라의 엄마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초반부터 보여주기 때문에 그 존재 여부는 확실히 단정지을 수 없다. 

 

세 친구

 

생일날 친구들과 함께 다락방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며 엄마를 떠올리는 윌라(중앙). 

2021년답지 않은 저 장면을 보면서 8090년대의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잠시 가져보았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 방을 가지고 있더라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침대를 쓰기 때문에 저렇게 자기 방에서 여러 친구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해볼 일이 거의 없으니 말이다.  

상상 속 모험에 뛰어들 때 곁에 꼭 있어야 할 소중한 친구 루시(좌측), 스카우트(우측)와의 모험 전야제가 바로 저 다락방에서 시작된다. 

 

핑크

 

마녀들의 어설픈 하수인 핑크. 

쥐의 형상을 하고 있고 윌라의 목걸이를 빼앗기 위한 마녀들의 가장 못미더운 하수인임과 동시에 윌라의 엄마와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인 듯 보인다. 

저연령층을 겨냥한 영화라서 악당들의 행동도 많이 장난스러운 편이지만 그 중 핑크는 윌라 멤버들이랑 마녀들 사이에서 적군과 아군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면이 많은 걸로 보아 윌라 엄마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였음을 넌지시 보여준다.  

 

마녀마녀 저택

 

목걸이를 노리고 시시탐탐 윌라를 압박하는 마녀 완다(왼쪽 사진 왼쪽)와 윌마(왼쪽 사진 오른쪽), 그리고 그녀들이 서식하는 저택.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서양의 별의별 기념일을 국내에서도 다 코스프레하기 시작하면서 여자 아이들에게 있어 마녀는 떠오르는 신직업(??)으로 급부상한 케이스. 

이곳에서의 악한 마녀 완다와 윌마 역시 기괴한 웃음과 미소로 윌라 친구들을 협박하긴 하지만 과거 우리가 알고 있던 흉측한 마녀들에 비한다면 저들은 아무리 봐도 그냥 이웃집의 좀 특이한 아줌마들로 보인다. 

그리고 저 마녀들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예가 하나 있다면 바로 우측 사진, 그녀들의 대저택..... 

옛날 동화책 속에서 다 쓰러져가는 움막같은 집에서 밥도 제대로 못먹어가며 기괴한 약만 만들던 그 할머니 마녀들은 싹 잊어달라. 

요즘 아이들의 보는 눈이 얼마나 많이 높아졌는지를 간파한 신개념 마녀들이 아닐까. 

 

고양이 물약

 

그리고 제목이 왜 겁쟁이 고양이.....인지를 딱 보여주는 아이템이 등장해주시는데 바로 저 물약. 

목걸이를 손에 넣기 위한 마녀들의 흉계에 말려든 윌라와 친구들이 일단 탈출하고 보자는 신념하에 주변에 보이는 물약 중 아무거나 집어든 것이 바로 저것. 

 

 

어디든지 숨고 싶을 때 딱 좋은 아이템 = 고양이??? 

 

고양이 변신

 

드디어 제목의 특징을 살려주기 위한 그녀들의 변신!! 

내 기억에 서있던 순서대로라면 좌측부터 윌라, 스카우트, 루시 순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저 고양이 변신이 어떤 특별한 힘을 보여주는 것은 없다. 

다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겁쟁이?? 

어디론가 얼른 숨어버릴 때 사용하는 임기응변술 정도랄까. 

굳이 그 소재로 고양이를 선택한 이유는 다른 동물에 비해서 고양이들의 유연함이 한몫 했다는 설이 있따. 

 

마법 시작어설픈 CG

 

탈출에 성공한 아이들은 나날이 마법과 친근해지는 일상을 보낸다. 

이쯤에서 이 영화의 그래픽 수준을 평가하자면 음..... 

건물 안에서 보여주는 마법 그래픽은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 

다만, 마녀들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실외에서 보여주는 합성 장면은 개인적인 의견을 정확히 말하자면 해리포터의 초창기 버전보다 훨씬 못미치는 듯 하다. 

어린 아이들이 많이 볼 것이니 아무래도 신경을 덜 쓴 티가 꽤 난다. 

 

담임 선생님

 

윌라와 친구들의 학교 담임 선생님 주피터 선생님. 

현직은 교사이지만 마녀와 마법을 연구하는 전문가로 아이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지만 학교 전체가 마녀들의 공연장으로 탈바꿈될 것이라는 뉘앙스를 미리 내비춰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마녀 잠입마법 난사

 

덕분에 그녀 자신이 윌라 멤버들을 낚는 낚싯밥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윌라 멤버들은 주변 친구들을 고양이로 만들어버리는 무대책 사고를 치기도 한다. 

이쯤 되면 제작진들이 영화 제목을 되살리려고 너무 오버한다는 느낌도 지울 수는 없다. ㅋ 

 

비밀을 찾아서

 

전체적인 포인트는 어린이들의 성장 미션! 

마법을 그 소재로 담긴 했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구사하는 마법은 그리 요란하지 않다. 

엄마가 남겨준 소중한 목걸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윌라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중점이고 제목에 나온 고양이라는 소재의 비중은 의외로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윌라 멤버들과 마녀들 사이의 서로 쫓고 쫓기는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쥐, 고양이, 까마귀 등 여러 동물들을 등장시켰지만 너무 그 동물들의 비중에 집중해서 보지만 않는다면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소소한 판타지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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