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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넷플릭스 영화 추천 귀여운 반려견 영화 돌아온 벤지

토리랑영원히 2021. 12. 9.

오늘도 괜찮은 가족 영화 돌아온 벤지를 추천하려고 한다. 

1970년대 후반부터였나 반려견과 함께 하는 해외의 신나는 모험 영화들이 속속들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렛시라는 콜리견이 나온 영화도 있었고 부머, 군견 조 등등 견종도 다양하지만 그중에 지금의 기성세대에게 가장 친숙한 인기견은 다름아닌 벤지였다. 

딱 잡아 말할 수 없는 애매한(??) 견종이라 편안한 느낌에다 사람 저리가라 할 정도의 영특함을 무기로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것으로 모자라 도리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천사견으로 통하는 강아지였는데 2000년대 초반에 4탄까지 벤지 시리즈를 본 이후로는 한참 소식이 없다가 지난 2018년쯤 리메이크 격인 돌아온 벤지가 개봉되었는데 확실히 반려동물 시대라서 그런가. 

오래된 작품이고 현대적이고 과학 시스템이 빛나는 장르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벤지의 인기는 여전한 것 같다. 

 

돌아온 벤지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 돌아온 벤지

개봉 : 2018년

장르 : 가족, 모험

러닝타임 : 87분

관람 등급 : 전체 관람가(귀여운 멍멍이가 나오는데 설마 나이제한이 있을 리가....) 

기본 줄거리 : 

어릴적 개장수에게 가족과 친구들을 잃고 혼자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 이름없던 강아지 벤지. 

벤지의 앞에 뚱하게 집으로 가던 소년 카터가 나타난다. 

카터는 생계 때문에 엄마가 전당포에 맡겨버린 아빠의 유품인 시계를 엄마에게 되찾아주기 위해 엄마 몰래 자신의 용돈을 모을 만큼 일찍 철이 든 아이다. 

오늘도 여전히 혼자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니던 벤지는 카터, 프랭키 남매를 만나 새로운 가족이 될 뻔 하지만 카터 엄마의 반대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다시 거리로 돌아가게 된다. 

한편 자신들의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에 대해 서운해하던 카터와 프랭키는 다시 들른 동네 전당포에 침입한 강도들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이를 발견한 벤지의 가족 구조 대작전이 펼쳐진다. 

 

어린 벤지슬픈 이별

 

영화 오프닝에는 벤지가 현재 혼자 돌아다니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 영상이 잠시 나온다. 

덩치가 큰 사내 몇 명이 폐가로 보이는 건물 안에서 커다란 그물망으로 주변에 보이는 개들을 하나둘 차로 납치한다. 

그 중 가장 마지막에 보이는 개도 차에 실리자 차는 떠나는데 마지막까지 혼자 숨어있던 가장 어린 강아지가 떠나는 차를 지켜보는데서 오프닝은 끝난다. 

 

카터새 가족

 

카터는 아버지도 없이 자신과 여동생을 홀로 키운 엄마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직 주변의 도움이 절실한 어린 아이이면서도 그 힘든 일을 혼자 감내하며 여지껏 살아오던 카터에게 벤지와의 만남은 서로에게 딱 "너는 내 운명이야~"를 외치는 눈빛을 발산한다. 

 

따라감

 

아무리 가족의 사랑이 그리운 멍멍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무나 섣불리 따라가는 무모함은 살짝 미뤄두는 벤지. 

(당연하지, 요즘 세상에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믿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_-) 

 

시계찾기

 

카터와 프랭키 남매가 들어간 곳은 다름 아닌 동네 전당포. 

카터의 엄마는 힘든 생활을 이겨내고자 남편의 유품을 이곳에 맡겼었다. 

그 시계를 되찾고자 자신들의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전당포를 찾아오지만 그 시계값을 대체하기엔 초등학생 용돈으로는 천부당 만부당. 

오늘도 결국 시계는 못찾는다. 

 

영리한 벤지사람보다 영리한 개

 

그 시각 남매와 거리를 두고 조용~~히 따라오던 벤지가 카터의 집을 찾는 고난도 스킬.... 

사실 강아지나 고양이가 톱 주인공인 영화의 대부분을 보면 그냥 태어나기를 개로 태어나서 말만 못할 뿐이지 이건 그냥 사람으로 봐도 무방할 스킬을 과시한다.  

 

카터와 프랭키새 견생

 

겨우 찾은 인연의 마음을 딱 휘어잡은 벤지. 

하지만 벤지가 가족을 찾았다기보다는 카터와 프랭키가 그간 생계를 위해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엄마 대신 마음을 열 대상을 만난 셈이다. 

 

들키지 않기

 

어쨌든 개고, 사방팔방 똥 싸고, 집안을 난장판 만들고....

 

대부분의 부모들이 애완동물을 반대하는 이유다. 

카터 남매의 엄마도 별반 다르지 않다. 

더군다나 남편의 유품을 전당포에 맡길 만큼 그녀의 형편은 현재 일하는 구급대원 일만으로는 절대 녹록하지 않다. 

벤지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을 알지만 현실에 치일 만큼 치닌 싱글맘에게는 그것을 받아들일 여유를 생각하기도 쉽지 않다. 

 

안타까움비맞는 벤지

 

만약 길에서 만난 유기견을 내가 집에서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는 게 그 강아지를 위한 태도일까... 

 

 

당장 집안에 들여놓을 형편도 안되고 보호소에 보냈다간 어떻게 되는지 어린 애들도 다 아는 현실이고 다시 내보내면... 

 

기다림

 

저렇게 애틋하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진심을 사람에게서 느껴본 게 언제였더라... 

 

강도단

 

그 사이 카터 남매의 앞에 나타난 괴한. 

아빠 유품 문제로 다시 들렀던 전당포 안에서 주인 아저씨와 실갱이를 하던 남성들은 다름 아닌 강도단들이었다. 

저들의 얼굴을 봤다는 이유로 카터와 프랭키는 인질로 끌려가고 만다. 

 

주인 구조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릴까 젖먹던 힘까지 내어 강도들의 차를 추격하는 벤지. 

 

위기

 

그러다가 강도들의 살벌한 반려견을 만나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위기를 겪는 벤지. 

남의 금고 뜯어 살아가는 놈들이 개까지 데리고 다니다니... 

영화상에서는 맹견이지만 지금 보니 쟤도 그저 주인의 명에 따르는 전형적인 충견이다. 

따지고 보면 개나 사람이나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느냐가 저래서 중요하다. 

벤지로 등장하는 강아지나 저 맹강아지나 사실 똑같이 교육받고 출연한 강아지들일텐데 그저 배역 설정 때문에 많은 관람객들에게 지탄받았을 저 까망 강아지에게 한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ㅋ 

 

가족간의 사랑

 

요즘 과거의 고전 벤지 시리즈를 다시 보면 극중 아이들과 교감이 단절될 수밖에 없는 어른들의 입장도 들어있는데 가만히 보면 아무리 가족 영화라고 해도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극중의 자녀 캐릭터에만 몰입하는 경향이 강하고 어른들은 또 어른들대로 극중 부모 캐릭터에만 몰입하고, 결국 따로따로 가는 경향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나이가 들대로 들어버린 내 시각에 현실 생활에서는 아무리 부모가 되었다고 해도 아이들의 속마음에 눈을 돌릴 수 없는 현실이 좀 더 간절해보인다는 건 아이들 역시 지금도 마찬가지일려나. 

 

성공 리메이크

 

바로 그 영역을 자연스레 이어줄 수 있는 매개체로 강아지나 고양이를 등장시켰다는 점은 누가 봐도 탁월하다. 

때로는 말이 아니라 몸짓과 눈짓만으로 더 큰 것을 소통하는 반려동물들이야말로 가족을 이어주는 언제봐도 참신하고 친근한 가족의 대명사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그런데 1편부터 시작해서 최근작까지 인간을 위한 벤지의 활약상에 너무 무게를 둔 것도 좀 문제가 있긴 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이 개를 기르는 이유에 자신들을 위해 물불 안가리기 때문이라는 댓가성 의미가 아이들에게 각인될 수도 있는데 이제는 인간이 동물을 위해 내달리는 면을 좀 앞세운 영화들도 더 많이 나와주어야 하지 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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