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어먹고 사먹고/🥘 실험용 폭탄 레시피

식감 좋은 밑반찬 표고버섯볶음 초간단 후다닥 레시피

토리랑영원히 2021. 11. 24.

엊그제 콩나물밥 먹고 남은 표고버섯 7개. 

식감이 좋아 콩나물밥에 자주 넣어 먹는데 엊그제 먹었던 표고는 크기가 너무 작아서 뭔가 아쉬움이 남았었다. 

콩나물밥을 또 할까 하다가 7개를 다 넣기는 많고 그렇다고 콩나물밥이 한번에 많이 만들 음식은 아니니 표고버섯 볶음을 만들어 한방에 해치우기로 했다. 

 

표고버섯볶음

 

표고버섯 볶음을 만들기 위한 주재료들 소개 : 

먼저 표고버섯 작은 것 기준 7~8개, 쪽파 약간, 부추 약간, 양파 큰 것 기준 3분의 1개(작은 것은 반개), 청홍고추 1개씩, 다진 마늘 반큰술, 식용유 약간, 양조간장 1.5큰술, 참기름 약간, 통깨 약간, 굴소스 1큰술\

 

이 정도 되시겠다. 

 

표고버섯볶음 재료

 

여기서 참고 사항!! 

부추는 쪽파가 애매하게 부족해서 채우기 위해 보충한 것이기 때문에 집에 보유한 쪽파나 부추의 양에 따라 둘 중 하나 제외시키기 가능. 

아이들과 함께 먹을 경우 고추도 제외 가능. 

 

그리고 잠시 잡담.

마침 고추랑 양파가 떨어져서 사러 외출한 사이 어디서 친근한 목소리로 낯선 여성이 접근한다. 

 

"저, 잠시만요.... ^^;;;" 

 

그러나 이 몸은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 아저씨. 

보나마나 인근에 있는 사이비 끄나풀이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외면하고 내 갈 길로 Go Go..!! 

전에 살던 동네에서는 그냥 가려던 내 팔 소매를 붙들고 한 200여미터를 따라오던 정말 직업근성(??) 투철한 여사님도 계셨지... 

하지만 일상에 충실한 우리들은 그런 상황을 냉정하게 돌파할 정신자세가 나날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고작 고추랑 양파를 사러 나간 이 날도 몸소 체험하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썰기만 끝나면 절반 끝

 

이상 잡담은 끝내고 다시 표고버섯 볶음 만들기 포스팅 돌입!! 

메인재료인 표고버섯이랑 부추, 양파, 고추만 썰어두면 가장 성가신 작업들은 모두 끝난 셈이다. 

원래는 쪽파를 한주먹 정도 준비해주려고 했는데 냉동실에 남아있는 쪽파가 양이 애매해서 며칠 전에 사다둔 부추로 양을 대처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마늘기름내기버섯 얹고 약불 조절

 

안전한 볶음 요리는 약불이 최선!!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반큰술 얹어 향이 올라오도록 살짝만 볶아준 뒤 표고를 얹었다. 

마늘 기름을 내는 동안은 중불 정도였지만 버섯을 얹고부터는 불을 약불로 줄여주는 것도 포인트. 

기름이 쉽게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자칫 탈 수도 있고 나처럼 사진을 찍어가면서 조리를 할 때는 불을 잠시 끄더라도 팬에 남아있는 강한 열기에 의해 재료가 타기도 하기 때문에 약불로 해주는 것이 가장 안전. 

중불 이상으로 빠르게 볶아주는 고레벨의 기술은 음식 조리에 정말 자신있지 않은 이상 섣불리 따라하기 금지!! 

 

양파 얹고 변함없이 약불

 

약불에 버섯이 어느 정도 익으면 썰어둔 양파를 넣고 계속 볶아준다. 

 

간장 1.5큰술굴소스 한큰술

 

양조간장 1.5큰술과 굴소스 1큰술을 넣고 역시나 끝까지 약불을 고수하며 이리저리 볶아주기!!

 

부추 쪽파 고추 투하

 

양념이 잘 베어들었으면 남아있던 부추, 쪽파, 고추를 모두 넣고 볶아주면 기본적인 조리 과정은 끝. 

 

참기름 넣기통깨 넣기

 

참기름과 통깨를 취향껏 넣고 불을 끈 뒤 팬에 남아있는 열기로 몇 바퀴 돌려주면 초간단 밑반찬 표고버섯 볶음이 완성된다. 

 

완성된 표고버섯볶음

 

국이나 찌개에 넣어먹어도 좋지만 버섯 넣어 뭐 만들어먹기는 볶음만한 게 없는 것 같다. 

단, 잠시 정신을 딴데 팔게 되는 순간 조금이라도 버섯이 타버리게 되면 맛 자체가 달라진다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기도 하는 게 문제지... 

 

간단한 밑반찬

 

전엔 일반 고추를 넣으면 좀 매웠는데 날씨가 추우니 일반 고추의 매콤한 맛이 어느 정도 입에 감기는 느낌이다. 

최소한 겨울에는 살짝 매운 고추도 제법 우리 몸에 맞을 듯 한다. 

단, 청양 고추는 최소한 우리는 절대 사절!! 

 

고추 빼도 좋아

 

물론 아이들과 함께 먹을 거라면 고추를 빼고 피망이나 파프리카를 얹어도 제법 그럴싸한 밑반찬이 될 것 같다. 

느타리 버섯도 좋지만 표고버섯이 좀 더 큼직하고 입안에 굴러다니는(??) 식감이 더 마음에 든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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