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어먹고 사먹고/🥘 실험용 폭탄 레시피

아작거리는 식감이 좋은 원팬 요리 콩나물 잡채 레시피

토리랑영원히 2021. 11. 4.

가끔 잡채가 땡기는데 만들기가 성가시기도 하고 무엇보다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것도 흠. 

그래도 격식 제대로 따져가며 만드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내 입맛에 딱 맞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잡채가 바로 콩나물 잡채. 

당면보다 우리 서민들에게 가장 만만한 식재료인 콩나물과 당면을 제외하면 다 주방 싱크대와 냉장고 안에 굴러다니는 재료만 조금 동원하면 재료 준비는 끝. 

거기다 이거 볶으랴, 저리 옮기랴 여러 용기가 필요하지도 않고 원팬으로 가능해서 더욱 편리한 콩나물 잡채를 만들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당면 외에 콩나물이랑 고추를 빼고 나면 별다른 재료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 

여기다 느타리 버섯이나 팽이 버섯 정도만 추가해도 금상첨화가 되는 콩나물 잡채 간단한 레시피, 지금부터 열거 시작! 

 

 

콩나물 잡채의 소박한 재료 소개 : 

먼저 당면이 250~300그램 정도, 콩나물도 당면이랑 비슷한 양으로 준비, 고추 2~3개

 

양념장 재료 : 양조간장 4큰술, 다진 마늘 반큰술, 올리고당 2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3큰술, 후추 약간, 굴소스 2큰술, 통깨

 

특이 사항 : 고추 대신 피망이나 파프리카로 대체 가능(우리집은 고추를 미리 사둔 게 있어서 먹어치우느라....)

 

 

당면은 물에 불려 45분 정도를 놔두고 콩나물은 흐르는 물에 씻어서 준비해두었다. 

식성에 따라 콩나물 대갈님을 제거해줘도 좋지만 난 예전에 그거 한번 시도한 이후 두번 다시 시도 안하고 있음. 

(깔끔하게 보인다고 일부러 대갈 다 제거하는 주부님들 정말 대단....)

 

 

양념장은 분량대로 털어넣어 미리 섞어둔다. 

볶으면서 하나하나 넣기엔 시간이 제법 긴박하므로 미리 배합해두는 것이 안전. 

사진 좌측 첫번째부터 좌우 순서로 양조간장, 다진마늘, 설탕, 올리고당, 후추, 참기름, 통깨, 굴소스.... 

 

 

완성된 소스. 

이 중 절반은 콩나물을 볶을 때 미리 넣고 당면을 넣은 직후 남은 것을 넣는다. 

 

 

고추도 미리 길고 얇게 썰어둔다. 

 

 

처음에 씻어둔 콩나물은 300그램 정도를 다 넣어주려다가 좀 많아보여서 50그램 정도를 뺐다. 

숨이 죽으면 양이 많이 줄지만 그 전에 팬 위로 넘칠 듯 하면 이리저리 저어가며 볶기가 좀 불안하다. 

 

 

팬에 물 500ml정도를 붓고 양을 줄인 콩나물을 넣은 뒤 불을 켜고 끓기 시작하면 3분 정도 더 삶아준다. 

 

 

물에 충분히 불려진 당면은 채에 받혀서 물기를 빼준다. 

 

 

 

 

삶아진 물을 따라버리지 않은 상태에서 양념장을 4큰술 정도(절반) 넣어주고 어느 정도 익을 정도까지만 볶아준다. 

어차피 당면을 넣고 더 익힐 거기 때문에 너무 익혀버리면 그동안 물이 다 졸아버리고 당면이 익기도 전에 건조해지므로 주의 요망. 

 

 

당면 넣고 남은 양념장 모두 털어넣은 뒤 이리저리 돌려가며 혼을 실어서 볶아주고 당면이 잘 익었으면 마무리. 

물이 좀 남아있더라도 당면과 콩나물이 다 익었으면 불을 끄고 몇 번 뒤집어주다 보면 팬에 남은 열기로 당면과 콩나물에 스며드니 물을 너무 완전히 증발시킬 필요는 제로. 

 

 

이렇게 완성된 콩나물 잡채로 보람찬 한끼는 시작되었다. 

전에는 어묵을 넣어서 만들어본 적도 있는데 내 입맛이 특이한 건지 어묵을 넣은 잡채는 나도 동생도 둘 다 입에 맞지가 않았다. 

 

 

청양 고추도 아니고 일반 고추를 넣었는데 생각보다 좀 맵다. 

전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엔 일반 고추도 많이 매워진 것 같다. 

매운 맛에 약한 사람들이라면 풋고추를 넣는 게 안전하려나. 

 

 

이런저런 격식은 많이 생략됐지만 적어도 가장 서민스러운 잡채로는 딱이다. 

특별한 것도 없이 몸과 마음이 요근래 좀 바빴는데 시간이 좀 나면 다음엔 격식을 좀 추가한 잡채를 만들어먹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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