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순살 생선구이 갈치는 순살 아니지만 맛은 좋아

 이제 입맛도 돌아오는 봄... 

몇 달 전 구입해 먹었던 비비고 순살 생선구이를 2차로 주문했다. 

차이가 있다면 지난 번에는 고등어랑 삼치였지만 이번에는 갈치가 추가되었다는 거다. 

 

 

유통기한이 짧은 게 단점. 

 

 웬만하면 좀 넉넉히 구입해서 냉장실에 쌓아놓고 싶은데 얘가 유통기한이 그리 길지가 않다. 

냉장식품 치고는 꽤 짧은 편인 덜렁 한달??

다른 음식도 아니고 신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생선요리이니 이상할 건 없는데 행여나 참치 통조림 같은 장기간 유통기한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 그렇지 않음을 알리는 바이다. 

 

 

갈치는 순살이 아니다? 

 

 그렇다. 

다른 두 생선과 다르게 갈치는 순살이 아니었더라. 

맛은 좋지만 잔가시 때문에 먹는 게 곤혹스러운 갈치를 가시까지 제거한다는 게 현실적으로도 그리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구입할 때 다른 사람 리뷰를 미리 보고 구매했기 때문에 별 혼동은 없었지만 쇼핑몰 리스트 제목상으로는 그냥 순살 셋트라고 표기되기 때문에 갈치도 순살인줄 알고 구매했다가 실망하는 사람이 꽤나 있겠다. 

 

 

 대신 갈치는 먹느라고 수고를 들여야 하는 만큼 고등어나 삼치에 비해 맛은 제일 좋다. 

그래서인지 고등어와 삼치만 구성된 셋트에 비해 이 셋트는 가격이 좀 더 뛴다. 

 

 

 영양소도 충분하다. 

평소 칼슘~~이라고 하면 생선만한 게 없는데 우리 몸이 요구하는 각종 영양소가 꽉꽉~~ 들어있어. ㅇ.ㅇ

 

 

조리법이 다르게 표기되어있다??

 

 참 황당한 일이 있더라.. 

내가 이걸 주문하던 날 쿠빵 홈페이지 상세설명란에는 전자렌지 전용 용기에 담아서 데우라고 나와있었거든... 

예전에 구입했던 셋트는 전자렌지에 그냥 넣어도 된다고 했는데 왜일까? 

그냥 최근에 조리법이 달라졌나보다 했는데 막상 구입해보니 포장지에는 또 용기 그대로 전자렌지에 넣으라네? ㅇ.ㅇ??

다시 확인해 보려고 쿠빵 해당 설명 페이지에 가보니 그새 페이지를 업데이트 했는지 저 용기 그대로 넣어도 된다고 설명이 바뀌어있었다. -_-

메뉴얼 업데이트할 거면 봄 빨리 할 것이지... 

 

 

 그래도 뜬금없이 이 갈치구이가 아침 출근길에 먹고 싶어서 급하게 데웠는데 전자렌지 전용 용기에 따로 담을 필요가 없어졌으니 괞찮긴 하다. 

전자렌지에 1분 데우고 꺼내니 역시나 양은 저 모양... ㅎㅎ

삼치나 고등어도 저런데 그 비싼 갈치가 양이 많아질 리도 없는데 괜한 기대를.... 

 

 

 살점을 한쪽으로 밀어보니 역시나 갈치는 가시의 천국.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 이른 시간인 아침 6시에 이걸 데웠누... 

 

 

 바쁜 아침에 살짝이나마 영양가 챙겨먹고 나가겠다고 데웠다가 가시 발라내느라 아~~주 분주했던 시간.. 

요령을 잘 발휘하면 위나 아래 한쪽 살점만 발라내도 통가시가 잘 빠질텐데 잠도 덜 깬 아침 시간인데다 얼른 먹어야겠고 이놈의 잔가시는 왜이리 많은지.......

 

재구매를 한다면 시식은 될 수 있으면 저녁이 좋다. 

 

 확실히 그렇다. 

하루의 건강의 비중이 아침에 있다고 하지만 그 빠듯한 시간에 이게 전자렌지에 들어갔다 나오는 시간도 솔직히 번거롭다.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야 그걸로 좋지만 생선살 한점을 발라내기 위해 밥 2숟갈 풀 시간을 허비한다면 이건 너무 비효율적이야;;; 

 최소한 비비고측에서 갈치도 순살을 개발해내기 전까지 갈치는 될 수 있으면 집에 있는 시간에 느긋한 마음으로 그 맛을 음미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