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국민연금 조기수령도 팔자가 좋아야 가능하다

토리랑영원히 2023. 8. 29.

이미 오래 전부터 그랬지만 나라가 뒤흔들리다보니 규모에 상관없이 여기저기 기업들이 다 휘청거리고 있다. 

근데 우리 회사는 약간 그 패턴이 다르다. 

그놈의 코롱이가 속을 썩이던 몇 년간 다른 회사들은 일이 줄고 신입을 뽑지 않는 와중에 우리 회사는 도리어 일이 늘어서 허구헌날 잔업이 밀리고 신입도 허구헌날 들어왔었다. 

그 때만 해도 우리 회사 사람들은 우리 회사가 뭔가 대단한 매력이라도 있어서 그런 줄 알고 허구헌날 잔업이 밀려도 기쁘게 받아들였었는데 코롱이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전되고 나니 오히려 주위 다른 회사보다 다 쭈글이가 되어간다. 

눈코 뜰 새 없이 늘어날줄 알았던 오더가 갑자기 반토막나고 일용직으로 들어왔던 사람들도 거의 다 퇴출되어 120명 가깝던 직원수가 현재는 60여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온갖 뒤숭숭한 상황속에 그래도 정든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도 대우가 그다지 좋지 않으니 말들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

 

 

"아이고, 슬슬 다른 데로 눈을 돌려봐야 하나..."

"나가긴 어딜 나가. 가봤자 우리 나이에 거기서 거기지. 그냥 버텨.. -_-" 

 

이미 오래 함께 동고동락했던 몇 명은 낙오되어 자신들의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떠난 상황이지만 지금의 중장년들은 집에서 놀기에는 젊다고 볼 나이고 솔직히 집에서 놀만큼 통장이 빵빵한 사람도 없지 않나. ㅋ 

우연히 건너편에서 일하던 누님 한분이 핸드폰으로 뭘 열심히 보고 있다. 

 

"그게 뭐예요??" 

"에이, 아무것도 아니야..."

 

 

오호, 자신이 받게 될 국민연금액을 미리 계산해보고 있었던 왕누나. 

근데 솔직히 나라가 휘청거리는 마당에 과연 받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데 예상액을 계산하다니.. 에고고... 

저게 벌써 시작된지가 몇 년이 지났더라... 

99년에 첫시작이었나.. 

1997년에 IMF를 맞게 된 나라가 불과 2년만에 무슨 똥배짱으로 감히 국민연금이라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설친 건지.. 

웬만해서는 세계가 정상화될 날을 가늠하기도 어렵고 내가 손해를 덜 보려면 조금이라도 빨리 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은데 조기수령?? 

아무 것도 안하고 펑펑 놀아야 받을 수 있는 조기 수령 제한

만기보다 5년을 일찍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긴 있는데 약간의 제한(??)이 있다고 한다. 

바로 일을 안하고 펑펑 놀아제껴야 된다는 것. 

일을 안해도 밥그릇을 채울 만큼 통장이 채워진다면야 아무 것도 아닌 일이지만 요즘 서민 이하 사람들이 60살부터 집에서 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나... 

 

 

 

연금 관계자들조차도 미리 받을 수 있다면 받으시라고 조언한다는걸 보면 앞날이 훤하다. 

게다가.....  

 

 

중산층 이상으로 살아온 사람들과는 다르게 서민 이하의 사람들이 훗날 받게 될 그 잘난 연금이라는 건 저걸 가지고 과연 뭐에 쓸 수 있을까가 아리송해지는 예상 수령액이 나왔다..;;; 

물론 시간이 가면서 임금도 조금씩은 상승하겠지만 임금을 초월해서 상승하는 각종 물가랑 비교하면 아이고, 신이시여...

 

일찍 받는다는 이유로 최대 30%까지 팍팍 마이너스 되는 연금

5년을 일찍 받게 되면 자그마치 10%에서 30%까지 연금액이 감소한단다. 

10%만 해도 화딱지가 나는데 30%까지 감소된 금액으로 조기수령한 사람들이 있을려나... 

그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30%까지 감소된 건지 모르겠지만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조기수령을 하는 쪽으로 예정하고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이놈의 나라가 설마 망하겠어? 하는 심정으로 만기까지 가야 하는지 도통 감이 안온다. 

수십년간 연금 제도 잘 뿌리내려온 선진국들도 지금 휘청거리는 마당에 선진국 코스프레에 환장한 이 나라는 국민들이 낸 연금을 가지고 오늘도 산으로 가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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