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놓을 수 없는 일상/👵 이 아저씨가 사는 법

SNS의 랜덤 친구추천 기능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

토리랑영원히 2024. 3. 3.

 카톡도 그렇지만 내가 사용하는 또 다른 SNS 라인도 매일같이 새로운 친구를 랜덤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다. 

그런데 라인은 살짝 다른 특징이 있다는 거다. 

카톡은 국내에서 강력한 호응을 얻고 있지만 라인은 카톡에 비해 다소 심플한 느낌으로 해외에서도 의외로 호응이 좋은 편이다. 

날마다 추천 친구로 올라오는 명단을 보노라면 외국인들이 상당수 끼어있다. 

그렇다는 건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 사람들을 내 친구로 추천하는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는 거다. 

 

 

"저, 계신가요?"

"네.... 무슨 일이신가요?"

"오늘 보니까 당신이 내 추천 친구로 올라와있어서요. 혹시 저랑 아는 분이신가요?"

"글쎄요..." -_-??"

 

알고보니 그 사람은 미국이었고 영어를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내가 그 사람과 SNS, 그것도 실시간 채팅으로 대화를 할 일이 있을 리가 없다... 

인스타그램 역시 마찬가지... 

매일같이 접속할 때마다 추천 친구 목록에 올라와있는 수많은 세계인들... 

국내인도 아니고 국외인인 그들이 도대체 내 어느 곳과 상통하는 곳이 있다고 그렇게 마구잡이로 내게 추천을 하는 건지.... 

그냥 단순히 오래 전 펜팔 같은 느낌으로 만든 기능이라면 좋겠지만 요즘 SNS에서 일어나는 각종 부작용들을 보면 이것도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안녕하세요. 전 OO글로벌 기업의 OOO이라고 합니다. 

간단한 설문에 응해주시면 수고료를 드리는데 잠시만 시간을 내주실 수 있을까요?"

"..............;;;;"

 

 요건 얼마 전에 두차례 받았던 메세지... 

아직 내게 메세지를 보낼만한 지인이 없는데 도대체 누굴까 싶어 메세지에 적혀있는 OO기업을 검색해보니 그런 기업이 실제로 존재하기는 한다. 

연예 엔테테인먼트 일도 하고 있는 것 같고... 

더군다나 댓가도 준다고 하는 말에 솔깃하긴 하지만 뭔가 좀 이상하긴 하다?? 

저 기업 담당자가 사용하는 라인에도 내가 추천 친구로 올라가있나?? 

내 라인 계정을 어떻게 알고 메세지를 보낸 거지?? 

카톡이나 라인은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유튜브처럼 그날그날의 에피소드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개개인간의 연락을 주고 받기 위한 목적이 우선 아닌가... 

 요즘 일반 전화나 핸드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도 정상적인 전화보다 성가신 광고전화, 아니면 보이스피싱으로 난장판이 되어버리다보니 어느샌가 개인적인 프라이버시 공간을 아무나 거리낌없이 드나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전문기관에서도 열심히 막아봤자 순식간에 뚫어버리니 이젠 본인이 아니다 싶으면 스스로 차단하라는 얘기겠지... 

난 사실 지금도 얼마 전 받았던 그 글로벌 기업 메세지를 외면했던 게 못내 아쉽다... 

그 메세지가 사실이었다면 며칠동안이라도 쓸 간식값은 됐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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