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보는 일상/⚒️ 내가 도전하는 번역

[일본 고전소설 기초 번역] 다자이 오사무의 나는 말할 수 있다 결말

토리랑영원히 2023. 10. 20.

  어제 고전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나는 말할 수 있다(원제 : I can speak)를 시작으로 번역의 탈을 쓴(??) 해석을 시도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3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단편 소설을 번역하는데 난 생각보다 엄청난 시간을 소비했고 고전스러운 문장 때문에 눈이 튀어나올 것 같다는 경험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만약 장편을 선택했다면 난 이쯤에서 그냥 다음 기회로 계획을 영구히 미뤘을지도 모르겠지만 단편을 선택한 건(정확히 말하자면 그냥 파일을 열어보니 단편이었다.) 정말 신의 한수였다. 

어제 초반을 감상하면서 어느 정도 글의 분위기는 파악했으니 결말 부분은 최소한 어제보다는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착수했다. 

 

 

恋、かも知れなかった。二月、寒いしずかな夜である。工場の小路で、酔漢の荒い言葉が、突然起った。私は、耳をすました。

 ――ば、ばかにするなよ。何がおかしいんだ。たまに酒を呑んだからって、おらあ笑われるような覚えは無《ね》え。I can speak English. おれは、夜学へ行ってんだよ。姉さん知ってるかい? 知らねえだろう。おふくろにも内緒で、こっそり夜学へかよっているんだ。偉くならなければ、いけないからな。姉さん、何がおかしいんだ。何を、そんなに笑うんだ。こう、姉さん。おらあな、いまに出征するんだ。そのときは、おどろくなよ。のんだくれの弟だって、人なみの働きはできるさ。嘘だよ、まだ出征とは、きまってねえのだ。だけども、さ、I can speak English. Can you speak English? Yes, I can. いいなあ、英語って奴は。姉さん、はっきり言って呉れ、おらあ、いい子だな、な、いい子だろう? おふくろなんて、なんにも判りゃしないのだ。……

 

--- 설마, 사랑이었는지도 모르겠다.

2월, 춥고 조용한 밤이다. 공장 골목길에서 느닷없이 술주정뱅이의 욕설이 터져나왔다. 난 귀를 기울였다. 

바, 바보같은 짓 하지말자. 뭐가 어때서... 가끔 술 좀 마셨다고 해서 비웃음을 당한 적도 없잖아.. 

 

I can speak english. 나는 야학에 간다. 누나는 알려나? 알 리가 없지. 엄마에게도 비밀로 해두고, 몰래 야학에 다니고 있으니까. 성공해야 하니까 말이다. 누나, 뭐가 그렇게 웃긴 거야? 왜 그렇게 웃는 거냐고. 이렇게 누나, 나 말인데, 곧 입대할 거야. 그 때 놀라지나 마. 주정뱅이 동생이라도 남들처럼 잘할 수 있어. 

 거짓말이야. 아직 입대하겠다고 확정한 건 아니야. 그래도 말인데,  I cal speak English. Can you speak English? Yes, I can. 좋네, 영어란 놈은. 누나, 확실히 말할께. 나, 나 말이야. 좋은 놈이지? 좋은 놈 맞지? 엄마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 

 

 私は、障子を少しあけて、小路を見おろす。はじめ、白梅かと思った。ちがった。その弟の白いレンコオトだった。

 季節はずれのそのレンコオトを着て、弟は寒そうに、工場の塀にひたと脊中《せなか》をくっつけて立っていて、その塀の上の、工場の窓から、ひとりの女工さんが、上半身乗り出し、酔った弟を、見つめている。

 月が出ていたけれど、その弟の顔も、女工さんの顔も、はっきりとは見えなかった。姉の顔は、まるく、ほの白く、笑っているようである。弟の顔は、黒く、まだ幼い感じであった。I can speak というその酔漢の英語が、くるしいくらい私を撃った。はじめに言葉ありき。よろずのもの、これに拠りて成る。ふっと私は、忘れた歌を思い出したような気がした。たあいない風景ではあったが、けれども、私には忘れがたい。

 あの夜の女工さんは、あのいい声のひとであるか、どうかは、それは、知らない。ちがうだろうね。

[#地から1字上げ](「若草」昭和十四年二月号)

 

--- 난 장지문을 조금 열고 골목길을 내려다본다. 처음엔 하얀 매화꽃인 줄 알았는데 뭔가 다르다. 

하얀 레인코트를 입은 그 남동생이었던 것이다. 

때늦은 레인코트를 입은 동생은 추운듯 공장 벽에 등을 찰싹 붙이고 서있고 그 벽 위쪽 공장 창문에서 한 여공이 상반신을 내밀고 취한 동생을 바라보고 있다. 

달은 떠있었지만 그 동생의 얼굴도, 여공의 얼굴도 뚜렷히 보이지 않았다. 누나의 얼굴은, 동그랗고, 뺨은 하얗고, 웃고 있는 것 같다. 

동생의 얼굴은 검고, 아직 어린 듯 했다. I can speak이라는 그 취객의 영어가 나를 괴롭게 만들었다. 

처음에 수많은 이야기들. 수많은 사물. 이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나는 문득 잊었던 노래가 떠오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의미없는 풍경이었더라도 내게는 잊혀질 수가 없다. 

그날 밤 여공이 그 예쁜 목소리의 주인공이었는지 아닌지, 그건 모르겠다. 아니겠지..

[ // 현재에서 1자 위 ]  (와카쿠사 쇼와 14년 2월호)

  

底本:「新樹の言葉」新潮文庫、新潮社

   1982(昭和57)年7月25日発行

初出:「若草」

   1939(昭和14)年2月号

入力:土屋隆

校正:鈴木厚司

2005年10月12日作成

2016年2月1日修正

青空文庫作成ファイ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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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혼 : [신쥬노 코토바] 신쵸문고, 신쵸사

          1982 (쇼와 57)년 7월 25일 발행

초판 : 와카쿠사

          1939(쇼와 14)년 2월호

2005년 10월 12일 작성

2016년 2월 1일 수정

아오조라문고작성 파일 : 

이 파일은 인터넷 도서관, 아오조라문고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입력, 교정, 제작은 자원봉사로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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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페이지의 짧은, 해석 수준에도 못미치는 번역을 끝내봤다. 

중반부까지는 주인공 혼자 독백 분위기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결말 부근에는 弟라는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조심스레 해석을 해나가는데 당연히 주인공의 대사라고 생각했는데 몇 줄 더 내려가다보니 그 한탄하듯 하던 대사가 주인공이 아닌 또 다른 등장인물 弟의 대사였다는 점이 좀 당혹스러웠다. 

어쩐지 좀 뭔가 갑자기 엉성하게 넘어간 듯한 느낌은 들었는데... 

주인공의 독백에서  弟의 대사로 넘어간다는 별다른 신호가 없었던 게 그 이유랄까. 

 아마 당분간은 단순히 문장을 해석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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