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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치즈 퐁드 파이어미트 피자 좀 달아서 질려

토리랑영원히 2021. 12. 21.

"형, 도미노 피자 시켰다."

"응?? 나 지금 김치 찌개 끓이는데??" 

"그건 있다가 먹고 피자부터 먹어.."

 

이 날은 바로 어제, 내가 꽁치 김치찌개를 끓이던 그 날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 포장

 

기말 시험 1차를 끝내고 2차를 준비하기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집에 돌아왔는데 그제서야 일어난 동생이 피자를 시켰단다. 

 

"안먹을 거야??" 

"나 방금 밥 한 공기 먹었어..(햇반)." 

"에이, 이거 먹고 먹으라니까..." 

"놔뒀다 나중에 먹으면 되지, 뭐..." 

 

도미노 피자 치즈 퐁튜 파이어 미트

 

그렇게 말은 했지만 아무래도 나도 피자라면 밥을 건너뛰는 체질이라 조금이라도 맛을 볼 욕심에 피자 앞에 앉았다. 

그런데 도미노는 오랜만에 시킨데다가 이건 처음 보는 피잔데?? 

 

"야, 이 피자 이름 뭐야??" 

"응?? 나도 잘 몰라..." 

"아니, 주문하면서 이름도 모르고 그냥 막 주문해??" 

 

나는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라도 신제품을 먹어보는 게 익숙하지만 동생은 주로 자기가 한번 주문해먹은 것만 꾸준히 시켜먹는 놈이라 설마 이렇게 낯선, 그것도 이름도 모르는 메뉴를 시킬 줄은 몰랐다. 

 

피자 영수증

 

오늘 주문한 도미노 피자 이름은 치즈 퐁듀 파이어 미트

피자 이름을 알아보려고 영수증을 찾는데 도대체 어디 붙어있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오호라, 찾았다. 

저렇게 박스 옆에 가서 상표처럼 붙어있으니 한참 찾을 수밖에... 

치즈 퐁듀....뭐라고라고라?? 

동생은 그렇게 이름이 긴걸 어떻게 한번에 아느냐고 나한테 되묻는데 좀처럼 이름도 모르는 걸 안시키더니 안하던 짓 한 건 생각 안하고.. -_-++ 

 

풍부한 토핑

 

얼핏 봐도 일단 토핑은 풍성하다. 

 

 

불고기, 버섯, 피망, 브로콜리, 그리고 저 노랗게 물들어있는 건 호박죽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크림 치즈였다. ㅋ 

 

피자광

 

밥먹었다고 그냥 통째 놔두면 내 손해. -0-

학교에 가야 할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먹어주겠어... -_- 

첫 한입부터 맛은 만족스러운데 두이바, 세 입 가면서 뭔가가 넘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맛이 앞선 피자

 

매콤함은 포기하고 달달한 맛을 앞세운 맛. 

전에 먹던 피자들의 매콤함에 나도 입이 길들여졌나... 

전체적으로 크림 치즈의 맛이 퍼져서 기타 다른 토핑들의 다양한 맛이 많이 처지는 느낌이다. 

역시 자기 취향이 고정된 사람은 그 고정틀을 떠나면 안되는 건가. 

다음엔 피자 시킨다고 하면 그냥 평소에 먹던 거 시키라고 해야겠다... ㅡ.ㅡ 

 

요즘 세대 취향

 

3쪽 남은 것은 일단 냉장고에, 난 학교로... 

동생 표정도 뭐 씁쓸하고 내 입맛도 그저 그렇고... 

일단 새로 나온 신메뉴가 아저씨들의 입맛을 맞춰줄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야 좀 더 메뉴 선택이 확실하려나... 

이것만 다 먹으면 나도 굳이 재구매 의사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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